“가방 좀 꺼내줘, 제발” 매일 밤 아파트 환풍구에서 들리는 ‘기괴한 목소리’ (‘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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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그 가방 좀 꺼내줘, 제발”
18일 낮 MBC ‘출발! 비디오 여행 –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스페인 심리 호러 영화 ‘잠들 수 없는 집’이 소개됐다.
아이 둘과 살 집을 급히 구하던 싱글맘 이사벨(마리벨 베르두 분). 마침 넓고 채광 좋은 고급 아파트가 저렴한 월세로 나오자 망설임 없이 계약한다. 하지만 만족감도 잠시, 이사 첫날 밤 딸 루시아(소피아 오테로 분), 아들 에세키엘(이바이 아타네스 분)은 “방 환풍구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들린다”며 이사벨에게 두려움을 호소한다.
경비원에게 아랫집 소음 문제를 전달한 이사벨. 하지만 그날 밤도 환풍구에서 알 수 없는 소음이 들려오고, 내용 역시 평범한 기도문에서 “냄새를 맡아봐, 아주 가까이 있어”라는 기괴한 속삭임으로 바뀐다. 참다못한 남매는 아랫집을 찾아가려 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낯선 여인에 놀라 지하실로 숨는다. 그러나 아이들을 찾아낸 여인은 “절대로 저 아파트엔 들어가지 마라”며 “엄마를 지켜야 한다,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진다.


한편, 이사 온 뒤 하룻밤도 편히 잠들지 못한 이사벨은 환풍구 속 목소리가 멈추지 않자 아랫집으로 내려가 “베개로 얼굴을 틀어막아 죽이고 싶다”는 극언을 퍼붓는다. 이 말을 들은 루시아는 ‘엄마를 편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생과 몰래 아랫집을 찾아간다.
같은 시각, 낯선 여인은 이사벨을 찾아와 “나도 그 집에 살았다”며 집에 얽힌 비밀을 털어놓는다. 아랫집 노인들은 마녀로, 아이들의 정기를 필요로 해 건물 전체에 아이가 한 명도 없다는 것. 하지만 남매는 이미 아랫집에 발을 들인 뒤였다. 침대 위에 힘없이 누워 있는 노인을 보고 망설이던 루시아는 “어서”라며 동생을 재촉하고, 동생은 베개로 노인의 얼굴을 짓누른다. 그때 노인의 자매가 등장하고, 사건은 겉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잠들 수 없는 집’은 아르헨티나 출신 크리스티안 베르나르드 감독이 연출한 호러 영화로, 감독 가족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헨젤과 그레텔’을 재해석했다. 베르나르드 감독은 “아랫집에 살던 노인들이 치매 때문에 새벽마다 소리를 질렀던 게 이야기의 출발점이 됐다”며 “그림 형제, 안데르센 동화가 지닌 음산한 정서에서도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베르두의 첫 공포 영화 도전작이기도 하다. 오는 11월 4일 개봉.
양원모 기자 / 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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