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째 미제’ 日 스타 만화가 살인 사건… 英 영능력자가 짚은 용의자는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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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범인은 누구인가.
18일 오전 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에서는 2000년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만화가 요시다 요코 살인 사건이 소개됐다.
2000년 9월 도쿄 중심가 한 고급 오피스텔. “썩은 냄새가 난다”는 민원에 604호를 찾은 관리인은 문을 열자마자 얼어붙었다. 한 여성이 침대 위에 싸늘한 시신으로 누워 있던 것. 사인은 질식사. 시신에 저항 흔적이 전혀 없었다. 경찰은 안면 있는 힘센 남성의 범행으로 추정했다.
숨진 여성은 20대 후반 만화가 요시다 요코였다. 청순한 외모에 상냥한 팬서비스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시다는 매년 1억원을 버는 스타 만화가였다. 그만큼 유명세도 톡톡히 치렀다. 당시 일본 만화책에는 작가 집 주소가 실렸는데, 이를 보고 요시다 집에 반지나 혼인신고서를 들고 찾아오는 팬들까지 있었던 것.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자신을 ‘요시다의 매니저’라고 소개한 인물에게서 수상한 편지 한 통을 건네받았다. 요시다가 생전에 “읽지 않아도 좋으니 맡아달라”며 남겼다는 이 편지에는 “사흘 후면 죽을지도 모른다. 매일 편지를 보내는 집요한 스토커 팬이 날 죽이려고 한다”고 적혀 있었다.


편지가 진짜라면 요시다는 자신의 죽음을 예상하고 있었던 셈. 그러나 감정 결과 편지는 ‘가짜’였다. 편지를 건넨 사람 역시 매니저가 아닌 만화를 그리던 지인으로, 요시다를 시기해 수사를 방해하려 편지를 위조한 것이었다. 하지만 범행 추정일 알리바이가 확실해 용의선상에서 제외됐고, 사건은 4년 넘게 미궁에 빠졌다.
그러던 2004년. 일본 방송사 취재진이 영국의 투시 초능력자 크리스 로빈슨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1967년 교통사고 뒤 초능력을 얻었다는 로빈슨은 1993년 페어포드 공군기지 에어쇼 충돌 사고, 2001년 9·11 테러를 예언해 영국 정보부 MI5 자문 요원으로까지 초빙된 인물.
크리스는 범인이 “25세에서 35세의 일본인답지 않은 얼굴”이라며 몽타주를 그렸고, 몽타주가 공개된 뒤 방송국으로 제보 전화가 쏟아졌다. 그중 한 제보자가 내민 사진 속 남성은 몽타주와 판박이였다. 요시다와 썸을 타다 차인 뒤 “죽여버릴 거야”라는 말을 여러 차례 내뱉었다는 남성이었다.
남성은 “범인이 도망치다 왼쪽 다리를 다쳤다”는 크리스의 말대로 요시다 사망 시점 전후 다리 부상으로 입원한 적이 있었고, 거주지도 크리스가 언급한 ‘파란색 철도 노선 종점’에 있었다. 하지만 남성은 몽타주가 공개되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고, 사건은 26년째 미제로 남아 있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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