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임청하’ 지종은 “남편 사업 부도→안면마비… 입 돌아가 방송도 못 해”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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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지종은이 안면마비를 고백했다.
24일 밤 MBN ‘특종세상’에는 90년대 CF 스타로 이름을 알린 배우 지종은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종은은 처음부터 연기자를 꿈꾼 건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 무용을 하던 그는 아역 탤런트였던 친구를 따라 우연히 에이전시를 찾았다가 전화번호를 남겼고, 얼마 뒤 ‘동방불패’의 임청하를 재현할 모델을 찾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종은은 “마스크가 되는 사람은 몸을 못 썼고, 몸을 쓰는 사람은 마스크가 안 됐다”며 “그 CF가 대박이 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고 떠올렸다. 이후 ‘모래시계’로 최고 주가를 달리던 최민수 주연의 영화 ‘내게로 오라’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탄탄대로가 이어질 것 같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지종은은 “신인임에도 좋은 기회를 많이 얻었는데 여러 이슈가 있었고, 그 이후로 섭외가 없었다”며 “충격 아닌 충격을 받고 연극 쪽으로 가서 오디션을 봤다”고 했다. 방송가에선 멀어졌지만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배우 활동을 이어갔다는 것.


이후 사업가 남편을 만나 아내이자 엄마로서 제2의 인생을 살던 지종은은 코로나 시기 다시 위기를 맞았다. 남편의 가죽 사업이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와 내수 침체로 하루아침에 부도가 난 것. 지종은은 “당장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며 “불안해서 잠을 못 자고 벌떡벌떡 일어났다”고 돌아봤다.
지인 소개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시작하며 생활 전선에 뛰어든 지종은. 그러나 5년 계약이 돼 있던 방송 시스템이 멈추면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재작년 겨울 안면마비가 찾아오면서 방송마저 할 수 없게 됐다. 지종은은 “내가 현장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더 바닥이 있구나 싶었다. 입까지 돌아갔으니 뭘 하겠느냐”며 “병원비가 굉장히 비쌌고 한방·양방으로 입원해 퇴원도 못 했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고 했다.
오랜 치료 끝에 최근 다시 방송을 시작한 지종은. 밤늦게 스케줄을 마친 그녀는 지인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지종은은 고등학교 1학년 딸과 전화를 마친 뒤 “일이 바쁘면 딸을 못 보는 날도 있다. 보고 있어도 늘 보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종세상’은 스타들의 휴먼 스토리와 숨겨진 이웃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밀착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 MBN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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