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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중국 역사의 치욕으로 남은 아편 전쟁. 중국에 마약 트라우마를 안긴 이야기가 ‘벌거벗은 세계사’를 통해 펼쳐졌다.
24일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선 중국사 전문가 박민수 교수가 출연해 ‘아편 전쟁’을 소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강력한 형벌과 국가적 대응을 총동원해 마약 범죄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 마약 범죄에 대해선 사안에 따라 재산 몰수, 무기징역,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으며 무관용의 원칙을 고수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4만 1천 명에 이르는 마약범을 검거한 데 이어 약 33톤의 마약을 압수하며 성과를 냈다. 중국의 마약 단속망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것으로 국가 금독 위원회를 운영하며 체계적으로 마약 범죄를 추적하고 있다고.
이렇듯 중국이 강력한 마약 단속을 벌이는 배경엔 치욕적인 역사가 숨겨져 있었다. 19세기 청나라와 영국이 벌인 ‘아편 전쟁’이 바로 그것이다.
당시 청나라는 아편 중독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 영국과 전쟁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영국은 산업 혁명 패권국으로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워 광저우 방어선을 무너트리고 수도 베이징까지 함락시켰다. 일방적 강요로 난징 조약, 베이징 조약 등 불평등 조약까지 체결하게 된 상황에 청나라는 양귀비 재배를 암묵적으로 용인했다. 이는 재정난 극복을 위한 선택이었다.





일찍이 영국은 청나라와의 무역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아편을 이용했다. 중독성이 강한 아편을 퍼트려 청나라 전체를 돈줄로 삼으려 한 것이다. 청나라는 오래 전부터 아편의 수입과 판매가 금지돼 있었으나 영국은 식민 지배하던 인도에서 아편을 대량으로 생산해 영국 상인을 거쳐 청나라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아편을 퍼트렸다. 당시 영국의 밀수로 청나라에 유입된 아편의 양만 2400톤에 이르렀다고. 이는 약 160만 명이 1년 내내 매일 피울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아편 전쟁 이후에도 아편으로 인한 청나라의 수난은 계속됐다. 텐진 조약 이후 아편 무역이 합법화 됐기 때문이다. 당시 청나라는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의 재배를 허용했고, 그 결과 아편 수입량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이에 은지원이 “아편 수입은 줄었지만 아편 흡연은 더 늘어난 거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박 교수는 “정확하다. 60년 만에 아편 인구가 5배나 늘어 1990년에는 2500만 명까지 늘어났다. 대륙 전체가 아편으로 물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년 가까이 이어지던 중국 내 아편 중독을 타파한 사건이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이다. 마오쩌둥은 아편을 제국주의의 잔재이자 새로운 국가 건설의 걸림돌로 인식하고 아편을 금지하는 조치를 규정했다. 뿐만 아니라 역사상 가장 강력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약 4개월간 37만 명의 마약 밀매업자들을 적발했다. 중국 정부는 이 중 3만 명에 대한 사형 및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 공개 총살형을 집행했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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