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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두 딸을 태우고 시속 194km로 질주하다 30세 남성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음주운전 사망 사건이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지진희, 서인, 강다솜, 박지훈 등이 출연했다.
이날 지난 1월, 한 청년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2년 전부터 배달 대행 업무를 하던 영훈(가명) 씨. 아버지는 아들의 유품을 보여주며 “(사고) 현장에 갔는데, 나머지 한쪽 이어폰은 도저히 못 찾겠더라. 제가 한쪽으로 듣고 있다. 나머진 아들이 듣고 있을 거란 심정으로”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밤 9시가 넘은 시각, 영훈 씨는 오토바이, 여자친구는 차를 타고 나란히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가해 차량은 제한 속도 60km 구역에서 194km로 질주, 차선을 변경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지진희는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거냐”라고 분노했고, 박지훈은 “이건 살인행위”라고 밝혔다. 영훈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해서 제대로 된 검사조차 받지 못했다고.



여자친구는 사고 후 상황에 관해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저에게 욕하기 시작했다. ‘X발X아. 너 때문에 내 새끼들 놀랐잖아’, ‘가정교육도 안 된 X’이라고 욕했다”라고 밝혔다.
가해 운전자 정 씨는 37세 정 씨(가명)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11%,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박지훈은 “0.08%이면 취소다. 정말 많이 마셨단 거다”라고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는 “(가해자의) 음주 수치를 듣고 뒤로 넘어지는 줄 알았다. 경찰관한테 ‘이 정도로 나올 수가 있는 거냐’고 했다”라고 밝혔다.
피해자 아버지의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가해 운전자의 블랙박스 영상. 거기엔 더욱 소름돋는 상황이 담겨 있었다. 당시 차엔 6살, 4살 딸이 타고 있었고, 딸은 “엄마, 천천히 가. 무서워”라고 울부짖고 있었다. 사고 후 6살 아이는 “무서워. 내릴래”라며 탈출하듯 스스로 문을 열고 내렸고, 차에 남은 4살 아이는 “엄마, 도망가지 마”라고 말하다 결국 혼자 뛰쳐나왔다.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온 지 불과 4분 만에 벌어진 참사였다.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온 피해자의 동료들. 동료는 “오토바이가 안 걸렸으면 (가해자가) 그대로 그냥 갔을 거란 의심도 해봤다”라고 했고, 피해자 직장 대표는 “현장에 (가해 운전자가) 없었다. 제가 운전자냐고 물어보는데, 다 아니라더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출동한 경찰도 가해 운전자를 찾고 있었다. 마트 방향으로 걸어가던 가해 운전자를 찾은 경찰. 가해 운전자는 차 주인이 아니라고 부인하다가 차량을 운전했다고 인정했지만, 사고는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사고를 냈으면 사후 조치를 하고, 살리려고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용서할 수 없던 부분”이라고 호소했다. 지진희는 “혈중알코올 수치 0.2% 이상인 상태에서 시속 190km 속도로 달렸다니, 예견된 사고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밝혔다.
가해 운전자는 술자리 후 대리기사를 불러 집에 돌아왔지만, 10분 후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고. 가해 운전자는 “정신이 들었을 땐 경찰서 유치장이었고, 경찰관들이 ‘사람이 죽었다고 했다'”라며 사고 당시 기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사고 후 가해자 가족들의 태도에도 무너졌다. 피해자 아버지는 “장례식장에서 와서 가족들이 백배사죄를 하면 마음이 달라졌을 거다”라고 밝혔다. 가해자 남편은 “집에도 열 번 찾아갔다”고 했지만, 피해자 아버지는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라며 황당해했다.
남금주 기자 / 사진=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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