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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혜은이가 힘든 유년을 떠올렸다.
11일 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1954년생 동갑내기 가수 혜은이, 전영록이 출연해 굴곡진 인생사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가족사부터 어린 시절까지 훤히 꿰고 있는 50년 지기 절친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부모 세대로 거슬러 올라갔다. 혜은이는 “우리는 애기 때부터 친구였다”며 “전영록씨 어머님 백설희 여사님하고, 우리 엄마하고 베스트 프렌드”라고 말했다. 전영록은 본명이 김승주인 혜은이를 두고 “(처음엔) 어떻게 불러야 할지 고민했다”며 “(나중에는) 그냥 이름을 잘 안 불렀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둘이 있을 때는 ‘영록아’, ‘혜은아’ 하고 불렀다”고 밝혔다.
혜은이가 처음 무대에 오른 건 다섯 살 때였다. 악극단 단장이던 아버지가 딸을 무대에 세운 게 시작이었다. 혜은이는 “애기들이 뭘 하면 예쁘지 않느냐. 제가 노래도 곧잘 했고, 춤도 예쁘게 추고 하니까 무대에 세웠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그때 만들어진 게 5~7세 끼 많은 아이들을 모은 베이비쇼”라고 말했다. 혜은이에 따르면 하춘화, 김덕수도 이 ‘베이비 쇼’ 무대를 거친 멤버였다고 한다.


평탄하던 유년은 고등학교 2학년 무렵 흔들렸다. 혜은이는 “아버지가 후배 보증을 서는 바람에 빚을 다 정리하고 나니 당시 돈으로 30만원이 남았었다”며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사연을 털어놨다. 혜은이는 “작은아버지가 음악을 하시던 분이라 작곡가로도 유명하셨다. 그분이 저희를 서울로 부르셔서 어렵게 학교를 졸업했다”며 “방 한 칸에 6명이 살았다”고 회상했다.
생계를 위해 야간업소 무대에도 서야 했다. 혜은이는 “조금 돈이 모인 덕에 집을 조금 큰 곳으로 옮겼다”며 “히트곡 ‘당신은 모르실 거야’가 1975년에 발매됐지만, 바로 히트가 되지 않았다. 그때도 1년 이상 야간업소와 미8군에서 노래를 했다”고 말했다.
인생의 전환점은 노래가 1년 만에 대히트를 기록하며 찾아왔다. 혜은이가 성공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부모님 집 사드리기’였다. 전영록은 “그때 (혜은이가) 진짜 자루에다가 이렇게 돈을 쓸어 담았다. 돈이 넘쳐서 발로 누를 정도였다”며 “용돈도 뭉텅이로 한 움큼씩 줬다”고 회상했다.
‘데이앤나잇’은 냉철한 시선과 따뜻한 토크의 조화로 주말 저녁을 꽉 채울 토크테인먼트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 MBN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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