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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낯선 사람의 반말을 견디지 못해 말다툼은 물론 법적 대응까지 했다는 29세 취업준비생의 사연에 서장훈이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2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타인의 반말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29세 취업준비생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사연자는 “반말만 들으면 화가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20년쯤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에서 ‘반말에는 똑같이 반말로 대응하라’는 글이 화제가 됐다”며 “그때부터 나도 그렇게 대응하기 시작했고, 점점 반말 자체에 예민해졌다”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과 거친 말투가 오가는 온라인 문화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반말을 단순한 말버릇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무시와 경시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식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쳤고, 여러 차례 갈등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게를 도우며 손님을 응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50대 후반의 손님이 “이거 어디 있어?”라고 묻자 자신도 “저기 있어”라고 맞반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그래도 아버지 가게잖아”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고향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할머니의 부탁으로 동네 마트를 찾았던 사연자는 가게 주인이 잔돈을 가져가라며 반말을 하자 “반말하지 마!”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이후 할머니가 다시 마트를 찾았을 때 사장으로부터 “자식뻘 되는 아이에게 반말을 들어 너무 속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사연도 공개됐다.
반말에 대한 집착은 공권력을 향해서도 이어졌다. 사연자는 최근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경찰에 문자로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관 3명이 직접 찾아왔지만, 한 경찰관이 “너만 힘든 거 아니다”라고 반말한 사실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했는데 경찰이 돌아간 뒤 계속 그 말이 생각났다”고 털어놨다.




또한 고시원 생활 당시에는 다른 입주자와 반말 문제로 언쟁을 벌인 끝에 상대를 모욕죄로 고소한 사실도 공개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한숨을 내쉬며 고민의 본질을 짚었다. 그는 “지금 내가 널 보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우울함의 원인이 뭐냐”고 물었다. 사연자가 “원래 체질인 것 같다”고 답하자 서장훈은 “누구나 삶이 잘 안 풀리면 우울해진다. 그렇다고 삶을 포기하거나 막 되는 대로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너한테 가장 중요한 게 뭐냐. 반말이냐, 먹고사는 문제냐”라며 “29살이면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야 할 나이다. 반말보다 더 우선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장훈은 “우리나라에는 존댓말 문화가 있지만 아주 예전부터 연장자가 나이 어린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반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반말을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생겼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습관이라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매일 다 쫓아다니면서 싸울 거냐”고 반문한 뒤 “이제는 누가 반말을 하더라도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길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경찰 일화를 언급하며 “힘들다고 연락했더니 경찰관 세 분이 직접 와준 것 아니냐. 그 고마움보다 반말 하나에만 꽂혀 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수지 기자 /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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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 하기 힘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