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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재혼 후 꾸린 가정에서 반복된 폭언과 양육 갈등으로 가족 관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네 자녀를 둔 19년 차 재혼가정 부부가 출연해 오랜 기간 이어진 양육 갈등과 가족 문제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첫째 아이가 6살이던 시절 현재의 남편과 재혼했다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25세, 18세, 16세, 11세 자녀를 함께 키워왔지만 남편의 거친 언행이 가족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내는 “아이들이 사소한 실수를 해도 남편이 크게 화를 낸다”며 “이름 대신 ‘야, 이 XX야’ 같은 욕설을 습관처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아빠를 무서워하고, 그런 모습을 따라 배울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일상생활에서도 화가 많다는 남편은 운전을 할때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욕설과 폭언을 한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남편은 과거 자신의 행동을 일부 인정했다. 그는 욕설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 현장에서 거친 말을 자주 듣는다”며 “집에 오면 청소와 빨래, 반려견 산책까지 해야 해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러다 보니 잔소리와 함께 욕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내는 아이들의 생활을 확인하기 위해 설치했던 CCTV를 현재는 남편의 행동을 살펴보는 감시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늘 긴장한 상태로 생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25살이 된 첫째 아들과 관련된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에 따르면 부부는 첫째가 초등학교 시절 친양자 입양 절차를 진행했다. 친양자 입양은 법적으로 친생자와 동일한 관계를 형성하는 제도다. 그러나 남편은 첫째가 11살이었을 당시 다툼 과정에서 “내가 네 친부가 아닌데”라는 말을 내뱉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첫째는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가족과의 갈등이 심화됐다고 한다. 결국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둔 뒤 집을 떠났으며 현재는 가족과의 대화도 거의 끊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선은 현재 가족과 단절된 첫째 아들에 대해 “아빠와 가장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일 수도 있다”며 “그 아이를 이해하고 앞으로 살아갈 방법을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 역시 아버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친자식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잘 키우고 싶어서 엄하게 대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상담가 이호선은 해당 발언이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담 과정에서 진행된 성향 검사 결과에 대해 이호선은 남편에게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낮고 인내심이 부족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들 입장에서는 늘 긴장 상태일 수밖에 없다”며 “욕설 한마디가 그동안의 좋은 행동을 모두 지워버릴 수 있다. 흔한 가정의 모습이 아니다. 욕이 아닌 말을 하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호선은 아내에게도 책임이 없지 않다고 짚었다. 아내가 스스로의 양육 방식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하자 그는 “교육의 결과로 첫째와 연락이 끊긴 것 아니냐”며 “그 아이가 맞고 있을 때 엄마는 무엇을 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나머지 아이들이 얌전한 것이 아니라 첫째가 혼나는 모습을 보고 자란 것일 수 있다. 첫째한테는 사과를 해야 한다”며 부모 모두가 문제 해결을 위해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수지 기자 / 사진=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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