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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유행어 ‘사장님 나빠요’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던 개그맨 정철규가 방송에서 돌연 자취를 감췄던 이유를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 정철규가 출연해 그간의 근황을 밝혔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2.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개그맨 지망생이었던 정철규는 이듬해 ‘한반도 유머 총집합’에서 외국인 노동자 캐릭터 블랑카로 분해 눈도장 찍었다. 해당 캐릭터로 인기를 얻은 뒤 KBS2 ‘폭소클럽’에 출연해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인 그는 “사장님 나빠요”라는 유행어를 통해 존재감을 각인했다.
블랑카의 인기로 정철규는 2004년 KBS 19기 특채 개그맨으로 편입됐으나 이후 KBS2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고정출연하진 못한 채 MBN으로 거처를 옮겼다.
정철규는 “1년 2개월 동안 인기는 있었지만, 주위에서는 ‘블랑카 이미지를 지워야지 네가 살아갈 수 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려면 블랑카 이미지를 지워야 한다’고 자꾸 그런 얘기를 하니까 블랑카가 너무 싫었다”며 당시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점차 없어지는 설 자리와 캐릭터에 대한 고민 속에서 정철규는 차기작에 대한 부담으로 극심한 스트레스 및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2년 전까지도 퇴근하고 새벽에 들어오면, 밥을 먹는 게 아니라 술을 마셨다. 수면제, 항우울제에 매일 의지했다. 알코올 중독 초기 증상, 우울증, 약 중독, 수면제 중독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인 시절 소속사와 분쟁을 겪었음도 밝힌 정철규는 “칩거 생활을 2~3년 정도 했다”며 “한 달에 4만 7,500원을 번 적도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코미디 무대를 떠난 뒤 현재 아내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고 밝힌 정철규는, 최근 스탠드업 코미디에도 도전 중이라며 20년 만의 재기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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