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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태진아가 오열했다.
16일 밤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설 특집에서는 가수 태진아가 아내 옥경이와 출연, 치매 투병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옥경이는 2년 전과 달리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태진아는 “작년 4~5월부터 나가는 걸 싫어했다. 다리에 근육이 빠지니까 걷는 게 힘든 것”이라고 했다.
태진아, 옥경이 부부는 병원을 찾아 현재 상태를 살펴봤다. 태진아가 “선생님이 보시기엔 어떠냐”고 묻자 의사는 “치매 발병한 지 7년이 지났다. 이제는 중증 치매다. 아기 같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년 전만 해도 소통이 가능했던 옥경이는 ‘식사 잘하시냐’는 질문에 “나도 졸리다”며 동문서답했다.
의사는 부부에게 ‘회상 치료’를 권했다. 익숙한 노래나 물건, 사진 등이 기억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태진아는 아내와 결혼 후 함께 생활했던 뉴욕을 찾았고, 장모 산소에도 들렀다.


태진아는 장모 묘 앞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내 손 잡고 ‘조서방, 절대 죽을 때까지 옥경이 책임져야 해’라고 하셨다”며 “나는 그 약속 지키고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옥경이 치매를 낫게 해달라”며 “하루가 천년 같이 가슴이 답답하다. 집에서 울면 옥경이가 이상하게 생각할 테니 화장실에서 물 틀어놓고 운다”고 오열했다.
태진아는 포기 대신 희망을 되새겼다. 태진아는 “20일 전에 옥경이가 아들한테 갑자기 ‘이루야, 엄마 옆으로 와’라고 했다”며 “지난번에는 날 ‘여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VCR를 보던 김국진은 “혼자서 우는 날이 정말 많을 것”이라며 걱정하자, 태진아는 “기적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아들 이루도 엄마 간병을 위해 다시 합가했다. 이루는 “새벽에 들어왔는데 아버지가 휘청거리시면서도 어머니를 붙잡고 계신 모습을 보고 철렁했다”며 “이 상황을 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가 이유를 밝혔다. 이루는 “처음에는 치매 사실을 부정했었다”며 “제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건 2~3년밖에 안 됐다”고 털어놨다.
‘조선의 사랑꾼’은 각양각색 사랑꾼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날 것 그대로 전하는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태진아,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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