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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이후, 선재 스님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화제의 중심에 섰지만, 스님의 답은 의외로 담담했다.
지난 10일 안성재의 채널 ‘셰프 안성재’에는 ‘여기가 극락? 선재 스님과 함께 만든 사찰음식 한 상과 함께하는 [흑백요리사 시즌2] 리뷰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안성재 셰프와 선재 스님이 마주 앉아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 출연 이후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안성재 셰프는 “요즘 프로그램 출연 이후 더 바빠지신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선재 스님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아니요. 그러진 않아요. 더 안 바빠졌어요. 더 안 만나요”라며 “사람들이 만나자고 하면 ‘지금은 쉼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화제성과 달리 오히려 거리두기를 택한 셈이다.
촬영이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저는 재미났었어요”라고 답했다. 선재 스님은 “절에서 기도하는 것보다 훨씬 쉬웠다”며 예상 밖의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수행의 시간에 비하면 치열한 요리 서바이벌조차 또 다른 경험이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셰프로는 ‘후덕죽 셰프’를 꼽았다. 선재 스님은 “연세도 많으신데 팀전에서 묵묵히 모두를 서포트하셨다”며 “어른이자 버팀목이 있었기에 마음이 하나로 모여 이길 수 있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경쟁 속에서도 ‘어우러짐’을 본 스님의 시선이 인상적이다.
안성재 셰프 역시 “화면에 보이는 것보다 체력 소모가 큰데 티 안 나게 너무 잘해주셨다”고 공감했다. 이에 선재 스님은 “99명의 수행자를 만난 느낌이었다. 소리 없이 각자 자기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깊이 남았다”며 출연자들 모두를 ‘수행자’에 비유했다.
다만 출연 이후 달라진 점을 묻자, 스님의 답은 다시 현실적이었다. “불편해졌다”고 운을 뗀 그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여기 와서 먹겠다’고 하는데, 나는 식당을 하는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관심이 커질수록 수행자의 삶과는 거리가 생기는 아이러니를 담담히 전한 셈이다.
‘물이 들어왔지만 타고 싶지 않은’ 선재 스님의 선택은 분명해 보였다. 화제보다 쉼을, 주목보다 일상을 택한 그녀의 태도에서 셰프로서가 아닌, 종교인으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최민준 기자 cm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셰프 안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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