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를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 슈가의 운전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추가로 공개된 가운데, 그가 인도를 질주하다 경게석을 들이받고 넘어지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연합뉴스TV는 슈가가 지난 6일 밤 11시 10분경 서울 용산구 한 거리에서 인도를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슈가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를 달리던 중 경계석을 들이받고 넘어졌다. 순찰 중이던 경찰 기동대원들이 이를 발견했고, 이후 경찰은 그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진행했다.
CCTV 영상이 공개된 후 또 한번 파장이 일었다. “집 앞 정문에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졌다”라는 해명과 달리, 그가 넘어진 곳은 인도였기 때문이다. 이에 그의 거짓말 의혹이 또 한번 제기됐다.
앞서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진 후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적발됐다”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그가 탑승했던 것이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로 알려지며 사건 축소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빅히트 뮤직 측은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했다”라며 사건을 축소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슈가의 거짓말 의혹은 또 있다. 당초 경찰에 적발 당시 그는 ‘맥주 한 잔’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웃도는 0.227%로 확인됐다. 이는 그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아이돌 중 최고 수치에 해당한다.
경찰은 현재 슈가의 최종 이동거리와 경로에 대한 확인을 마친 상태로 소환조사를 위해 슈가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슈가의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진 후 그의 사회복무요원 근태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근무가 끝난 저녁시간이라도, 만취 상태가 될 만큼 음주를 한 그의 행실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사회복무요원 복무교육 당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등 부정적인 목격담도 나오고 있다. 이에 슈가를 향한 복무태만 의혹 민원이 제기된 상태다.
BTS 팬덤도 분열하고 있다. 소속사 하이브 사옥 앞에는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탈퇴 화환’이 등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팬들은 슈가를 향한 무조건적 감싸기를 이어가며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처럼 슈가의 거짓말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지만, 슈가는 처음 입장문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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