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왕사남’ 이름값 어디로?…’1%대’ 시청률 늪→스크린·TV 예능 엇갈린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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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장항준 감독의 SBS 예능 ‘거장항준’이 배우 진선규의 출연에도 2회 연속 1%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2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2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7%를 기록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00만 관객을 모은 흥행 감독 장항준 이름값에 안방 극장 성적이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만 오랜 친분을 자랑하는 진선규와의 ‘찐친 케미’는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고, 진솔한 이야기로 따뜻한 여운까지 남겼다.


▲ 1.6%→1.7% 소폭 상승…실시간 트렌드는 1위
진선규가 게스트로 나서 기대를 모았던 2회 시청률은 지난 15일 1회의 1.6%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반등이라 부르기엔 미미한 폭으로, 첫 방송에 이어 2회에서도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스크린에서 거둔 흥행과는 대조적인 성적표다. 그래도 화제성은 시청률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은 2.55%까지 올랐고, 방송 도중 포털사이트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진선규 장항준 도플갱어’가 이름을 올렸다.
방송 후 온라인에서는 “토크도 재밌고 연기하는 것도 웃기다”, “진선규가 모함할 때마다 받아치는 게 너무 웃기다”, “진선규 연기 잘한다. 할아버지 연기랑 장항준 흉내 대박이다”, “항준적 축지법 본 진선규 반응 보고 배꼽 잡고 웃었다”, “신박한 재미가 있다”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숫자는 아쉬웠지만 장항준과 진선규의 케미만큼은 통했다는 평가다.


▲ “왕사남 전까지 나를 하대한 남자”…모함과 역공 오간 찐친 케미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모함과 역공을 거침없이 주고받았다. 장항준은 첫 만남을 떠올리며 “진선규는 나보다 김은희 작가를 더 반가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줄여 “왕사남 전까지 나를 하대한 남자”라고 농담하자, 진선규는 “사실 항준이형을 잘 몰랐다. 김은희 작가님을 뵙자마자 ‘우와’하고 감탄이 터졌다”고 받아쳤다. 장항준이 “진선규가 우리 집에 곶감을 보냈는데, 밑에 5만 원짜리 돈뭉치가 있더라”라며 근거 없는 모함을 늘어놓자 진선규는 “형 허언증 생겼냐? 약 먹어라!”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태블릿 화면 속 박찬욱 감독에게 90도로 인사하던 진선규는 두 감독에게 동시에 출연 제안을 받으면 “장항준 감독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왕사남’으로 칼을 뽑은 장항준 감독님이 뭐라도 베어갈 것”이라며 “이제 막 시작하는 파릇파릇한 느낌”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왕과 사는 남자’를 보고 항준이 형이 만든 게 아닌 것 같았다”고 덧붙여 끝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 아내 박보경 향한 진심부터 ‘항준이 어딧세이!’ 상황극까지
진선규는 아내이자 배우인 박보경 이야기로 뭉클함을 더했다. 그는 “아이를 가졌을 때 아내가 ‘오빠가 일단 배우를 해라, 난 엄마를 하겠다’라고 말해줬다”며 “연기로 꼭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아내의 응원이 배우 진선규를 버티게 한 힘이었다. 그는 또 “아내는 보는 오디션마다 합격했다. 수상소감도 말 못 하면 어떡하냐고 했는데 나보다 훨씬 잘하더라”며 웃어 보였다. 농담 사이사이 묻어난 진심이 토크에 온기를 더했다.
방송 후반에는 장항준의 가상 차기작 ‘항준이 어딧세이!’ 오디션이 펼쳐졌다. 해외 전역에서 10년에 걸쳐 촬영한다는 설정에 당황하면서도 진선규는 축지법 연기와 소년 시절 장항준의 목소리 흉내까지 선보이며 상황극에 뛰어들었다. 그의 축지법 연기는 방송 후 온라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진선규는 대본도 보여주지 않은 채 계약서부터 내미는 장항준에게 “사기 아니냐”고 되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거장항준’은 때론 찌질했고 때론 비굴했지만 누구보다 찬란했던 장항준이 자전영화 ‘거장항준’에 인기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벌이는 은밀한 오디션을 그린 시네마틱 토크 예능이다. 다음 회차 게스트와 함께 장항준표 토크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SBS ‘거장항준’ 3회는 오는 29일 밤 9시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SBS ‘거장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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