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8.8%’ 초대형 대기록 작성한 흥행 보증수표…하반기 휩쓸 ‘최고 기대작’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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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시청률 38.8%라는 숫자를 필모그래피에 새긴 배우가 이번에는 수술 가운을 입고 안방극장을 찾는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혀 온 SBS 새 드라마가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베일에 싸여 있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놓고 있다.
주인공은 배우 김지원이다. 김지원은 2016년 KBS2 ‘태양의 후예’에서 군의관 윤명주를 연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당시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38.8%를 찍으며 그해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요즘처럼 두 자릿수 시청률조차 쉽지 않은 시대에 다시 보면 더욱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숫자다. 그 중심에서 의사 가운을 입었던 배우가 10년 만에 다시 의사로 돌아온다는 점만으로도 이번 작품을 향한 시선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가 새로 택한 무대는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다. 드라마 ‘악귀’, ‘당신이 죽였다’를 연출한 이정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인물의 속내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온 연출자가 병원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어떻게 그려낼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김부장’, ‘모범택시’, ‘열혈사제’, ‘지옥에서 온 판사’로 이어져 온 SBS 금토드라마의 흥행 계보를 이어받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김지원이 연기하는 계수정은 장희숙(이정은)이 운영하는 의사 용역 소개소에서 파견되는 용병 의사다. 병원 사람들 사이에서는 ‘수술방의 미친 계’로 통한다. 한 병원에 소속돼 위계와 줄서기를 견디는 대신 계약서 한 장으로 수술대를 오가는 인물이라는 설정부터가 기존 의학드라마의 문법과 거리를 둔다. 제목 속 ‘하얀 마피아’가 상징하는 병원 권력의 한복판에,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외부인을 던져 넣은 셈이다. 손현주는 병원장 부승권으로, 김우석은 인턴 박태경으로 합류했고 장승조가 나대일 역으로 특별출연해 힘을 보탠다.

▲ 회진도 회식도 거부한 용병 의사의 등장
지난 7일 공개된 4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계수정이라는 인물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겼다. 출근 첫날부터 그는 회진과 회식, 대필 같은 병원의 오랜 관행을 줄줄이 꼽은 뒤 “모두 절대 하지 않습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VIP 환자를 휠체어에서 밀어내는 장면까지 이어지며 보는 이의 허를 찌른다.
실력만큼은 누구도 토를 달 수 없다. 인턴 박태경이 상황을 미처 파악하기도 전에 계수정은 이미 수술을 끝내 놓는다. 관행은 모조리 거부하면서도 메스를 쥐는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한 의사. 시청자들이 계수정이라는 인물에게 끌릴 수밖에 없는 지점도 바로 이 간극에 있다.
그럼에도 병원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부승권은 “계약 보류입니다”라며 제동을 걸고, 계수정은 응급실로 밀려난다. 병원 안에서는 “계수정 선생이 닥터X라는 겁니까”라는 말이 돌기 시작하고, 전쟁터에서 일했던 그의 과거와 함께 수술 두 달 만에 환자가 숨진 일까지 수면 위로 떠오른다.


▲ 김지원·이정은·손현주, 팽팽하게 맞선 세 인물
소란을 지켜보는 장희숙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계수정을 병원에 보낸 장본인인 그는 “이제 좀 재밌네”라며 오히려 흥미를 드러낸다. 병원장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계수정, 그런 그를 내보낸 뒤 판이 커지기를 즐기는 장희숙, 그리고 계약 보류 카드를 꺼내 든 병원장 부승권까지 세 인물의 셈법이 제각각이다. 김지원과 이정은, 손현주라는 이름이 한 화면에 나란히 서는 것만으로도 연기 대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영상의 마지막은 부승권과 계수정의 대화가 장식한다. 부승권이 “언제까지 실패 안 할 수는 없어요”라고 경고하자, 계수정은 “걱정하지 마. 난 절대 실패하지 않으니까”라고 맞받아친다. 자신감이 넘치는 한마디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무게를 짐작게 한다.

스틸 사진 속 계수정과 박태경의 첫 만남도 예사롭지 않다. 당구장에서 마주한 순간 계수정이 큐대를 박태경에게 겨누는 모습이 담겨, 순탄치 않은 관계를 예고했다. 첫 만남부터 큐대 끝으로 얽힌 두 사람이 수술실에서는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남기는 대목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지원 나오는 드라마는 믿고 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첫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오는 9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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