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장관 “민주주의 파괴” 경고…’암살자(들)’ 유해진 집 앞 집회에 경찰 대응 요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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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배우 유해진의 자택 인근 집회로까지 번진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대응에 나섰다.
최휘영 장관은 5일 개인 계정을 통해 경찰청 등 관계 당국에 ‘암살자(들)’ 관계자와 출연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거주지 앞 위협·협박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한 법 집행을 요구했다.
최 장관은 “영화에 대한 평가는 자유이지만,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은 민주주의의 파괴”라며 작품에 대한 비판과 배우 개인을 향한 위협은 구분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영화가 다룬 역사적 해석이나 시각에 대해 비판과 토론이 일어나는 것은 민주 사회에서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라면서도 “그 비판이 도를 넘어 출연 배우의 자택 앞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개인의 일상을 침해하며 신변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른다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유해진의 자택 인근에서 열린 집회를 두고 나온 발언이다. 지난 4일 일부 보수 성향 단체는 서울 성북구 유해진의 자택 인근에서 ‘암살자(들)’ 상영 중단과 제작진 및 출연 배우의 사과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최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된 영화 상영 중단 요구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문화예술에 대해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을 언급하며 “작품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정부가 사전에 개입하거나 행정력으로 재단하라는 것은 헌법이 금지한 ‘사전 검열’의 시대로 되돌아가라는 위험한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에 명예훼손이나 법률적인 문제가 있다면 상영 이후 민사소송이나 형사 절차를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구하면 될 일이라며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작품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연기자 개인의 집 앞까지 찾아가 공포를 조장하고 위해를 가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극 중 일부 인물이 당시 일본과의 외교 관계 등을 근거로 중앙정보부 ‘윗선’이 사건의 배후였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내용 등이 담기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해진의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도 5일 소속 배우를 향한 허위 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인신공격, 모욕 등에 대한 대응 방침을 경고했다.
소속사는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지속해서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장관은 “문화예술인들이 어떠한 외압이나 위협에도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창작과 연기에 임할 수 있도록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영화 ‘암살자(들)’, 최휘영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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