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0%’ 신화도 옛말…역대 첫방 최저치→KBS 일일극 명성에 기대 못 미친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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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KBS1 새 일일드라마 ‘엄마가 미쳤어요’가 한 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했다. ‘안방 극장의 콘크리트’라 불리던 KBS 일일극의 아성이 지난 9월 28일 첫 회에서 흔들린 셈이다. KBS1 일일드라마 가운데 첫 방송에서 10%대를 넘기지 못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 전작 첫방 10.1%에 못 미친 7.7%…일일극의 추락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첫 방송된 ‘엄마가 미쳤어요’는 전국 기준 7.7%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7일 122회로 종영한 윤종훈·엄현경 주연 ‘기쁜 우리 좋은 날’은 첫 방송 10.1%, 최종회 11.3%, 최고 11.6%로 두 자릿수를 지켰는데, 후속작은 출발선부터 그 문턱에 걸리게 됐다. 시청률 20%를 기본으로 넘기던 KBS 일일극은 10%대에서 고전하던 끝에 결국 한 자릿수까지 내려앉았다. 같은 KBS2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도 ‘복수극 여왕’ 장서희의 복귀에도 7%대에 머물러 있다. 두 채널의 일일극이 나란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다.


▲ 생일 새벽부터 시작된 조미미의 하루
1회는 조미미(김희정), 전진희(강경헌), 황금순(김영옥), 최순덕(양희경), 박지영(조미령)과 가족들의 서로 다른 일상을 담았다. 조미미는 생일에도 이른 새벽부터 여동생 조리자(안연홍)와 ‘미미네 삼계탕’ 장사 준비에 나섰다. 조리자가 “언니나 나나 왜 남자가 없다”며 팔자타령을 하자, 미미는 현재 생활에 불만이 없다며 집과 가게를 마련해준 시어머니 최순덕에게 고마움을 내비쳤다. 세 자녀 강강남(강은탁), 강대치(김종훈), 강다미(정민아)는 생일을 까맣게 잊었다. 미미는 세 자녀가 모두 제 몫을 하며 잘산다고 굳게 믿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강다미는 엄마의 생일을 잊은 채 세탁소에서 옷을 찾아달라며 심부름까지 시켰다. 강강남은 돈이 떨어져 모텔에 머물며 엄마에게 손 벌릴 궁리를 했고, 강대치는 받을 돈 때문에 애가 탔으며, 해외 패션스쿨을 꿈꾸는 강다미는 독립을 재촉하는 엄마와 티격태격했다. 강강남이 가족에게 이혼을 숨긴 눈치인 데다 강대치도 빚 위기에 놓여, 불만이 없던 미미가 제목처럼 미쳐버릴 계기를 예고했다.
생일을 챙긴 사람은 23년 전 아들과 이혼한 최순덕이었다. 순덕은 완도 돌미역과 최고급 한우로 미역국을 준비하고 “태어나줘서 고맙다. 사느라고 욕봤다”며 며느리를 다독였다. 미미가 시어머니 방을 정리하다 가족사진 속 전남편을 보고 “눈 버렸다. 오늘 매상은 텄다”고 혼잣말하자, 순덕은 “썩을 놈. 눈 맞아서 새끼들 낳고 그랬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잘 살아야 한다. 어미에게 낯짝이 안 선다”고 중얼거렸다. 아들의 바람 탓에 며느리 눈치를 보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미미가 “애들 아범도 이달이 생일인데 저만 매번 면목 없다”고 하자 순덕은 “그 인사 어디 가서 뒤졌는지 살았는지 난 관심 없다”고 응수했다. 순덕은 “20년 넘도록 어미에게 편지 한 통 없는 놈은 자식도 아니다”라며 다른 살림을 차린 아들과 오래 연락이 끊긴 사실도 드러냈다.


▲ 대비되는 세 모녀, 그리고 재회 엔딩
반면 성공한 CEO인 황금어패럴 대표 전진희는 회사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으며 일과 가정 모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남편 차인성(남성진)의 사랑받고 아들 차도윤(배지완)을 자신의 ‘우주’라고 부르며 미미와 대비를 이뤘다. 기억이 오락가락한 황금순은 “나 정신 말짱하다”고 호통을 치며 재산을 한 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박지영은 딸 강예리(김나은)가 전진희에게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전화에 황금어패럴과 사돈을 맺겠다는 야망을 품었다. 방송 말미에는 이혼 뒤 가족과 연락을 끊었던 전남편 강학성(이한위)이 ‘미미네 삼계탕’ 앞에 나타났고, 미미는 스쳐 지났다가 다시 돌아보며 충격에 빠졌다.
초반 성적은 부진하지만, KBS 가족극 특유의 매력으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KBS1 ‘엄마가 미쳤어요’ 2회는 29일 밤 8시 30분 방송된다.
배효진 기자 / 사진= KBS1 ‘엄마가 미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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