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저격 진범이 한국인?”…스다 마사키 참여한 日 영화, 황당 각본에 ‘제작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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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기획이 제작 중단된 가운데, 해당 작품의 실제 각본이 사건을 재현한 실화물이 아니라 한국인 청부살인업자가 진범이라는 음모론 바탕의 픽션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매체 겐다이비즈니스는 입수한 영화 각본 내용을 인용해 “이번 기획은 한 종교단체가 현직 총리를 암살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암살자를 보낸다는 설정의 픽션”이라고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유력한 주연으로 거론됐던 배우 스다 마사키가 맡을 예정이었던 인물(실제 피고인 야마가미 데쓰야 모델)은 진범이 아니었다. 사건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내세운 ‘대역’에 불과했으며, 총리를 현장에서 직접 저격해 목숨을 앗아간 진짜 범인은 돈을 받고 고용된 ‘실력파 한국인 히트맨(청부살인업자)’으로 설정돼 있었다.
영화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을 뿐, 살해당하는 총리의 외모나 세부 줄거리 모두 현실과 동떨어진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겐다이비즈니스는 이를 두고 “정치적 의도는 옅으나, 시국을 감안할 때 무모하고 황당무계한 기획”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로써 일본 언론들 사이에 벌어졌던 영화의 성격을 둘러싼 보도전도 진위가 일부 가려지게 됐다. 앞서 지난 2일 현지 매체 도쿄스포츠는 해당 작품을 사건의 전말과 재판 과정을 사실적으로 다루는 실화 기반 다큐 드라마로 소개, 마사키의 캐스팅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각본 공개로 해당 작품이 실상 정교하게 짜인 실화극이 아닌 황당한 픽션물이었음이 밝혀졌다.
다만 제작 추진 및 중단 시점을 둘러싼 매체 간의 혼선은 여전하다. 또 다른 매체 조세이세븐은 넷플릭스 내부에서 진행되던 이 기획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 이미 백지화됐다고 주장했으나 겐다이비즈니스는 유명 영화상 수상 경력의 감독을 필두로 지난 7월까지 캐스팅이 진행됐으며 오는 10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었다고 전해 실제 영화가 어느 단계까지 구체화되었는지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 가운데 거센 비판 속에 영화 제작이 무산되면서 이름이 오르내렸던 마사키 측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논란과 무관하게 고(故)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각본을 바탕으로 한 영화 ‘죽음의 계곡 ’95’를 통해 장편 영화 연출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영화 ‘실: 인연의 시작’,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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