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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배우 이민정과 김지석이 한때 서로에게 인생의 구원자였던 부부가 이별을 택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시청자들 앞에 선다. 오는 19일 오후 11시 KBS Drama 채널과 GTV 채널을 통해 첫선을 보이는 수목드라마 ‘그래, 이혼하자’가 12일 본 예고편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홍보 열기를 끌어올렸다.
웨딩드레스숍을 운영하는 7년 차 부부의 리얼한 이혼 체험담을 담아낼 이 작품은 방송 종료 직후 티빙과 웨이브를 통한 VOD 스트리밍 서비스도 예정돼 있어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랑의 시작이 아닌 이별의 과정에 방점을 찍은 만큼 부부 관계의 현실적인 민낯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제작진은 두 배우가 극 중 인물들이 겪는 다양하고 격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를 입체적이고 몰입도 있게 표현했다고 귀띔했다.


▲최고 시청률 37% 신화 쓴 이민정, 6년 만 안방 극장行
과거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한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후 무려 6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이민정의 행보에 유독 눈길이 쏠린다. 극 중 그가 맡은 백미영은 지방 양복점의 외동딸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뉴욕 유학 시절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설상가상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에게서마저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으며 인생 최악의 시기를 맞는다. 넋을 놓은 채 일에만 파묻혀 하루하루를 버티던 그는 매일 아침 책상 위에 놓인 주스 한 잔의 주인공이 지원호였다는 사실을 석 달 만에야 알아채고, “기회 되면 밥이나 한번 먹죠”라는 가벼운 제안을 계기로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으며 두 사람은 연인이 되어 수개월 뒤 결혼까지 골인한다.


▲완벽했던 부부에게 찾아온 지워지지 않는 균열
결혼 후 두 사람은 토탈웨딩업체 ‘지앤화이트’를 함께 창업했고 지독한 난임 끝에 결혼 4년 만에 기적 같은 자연임신에 성공하며 완벽한 행복을 꿈꿨다. 그러나 비극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홀로 회사에 남아 야근을 하던 중 백미영이 유산을 겪게 됐고 가장 고통스럽고 절박했던 그 순간 곁을 지키지 못한 지원호를 향한 서운함은 절대 메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았다.
김지석이 맡은 지원호는 눈을 감고도 드레스 치수를 정확히 재어내지만 정작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은 1㎜도 가늠하지 못하는, 이른바 ‘여알못’ 캐릭터로, 태어날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자신을 갈아 넣으며 일에만 매진했던 그 시간이 오히려 부부 사이를 갈라놓는 역설적 결과를 낳았다. 날이 갈수록 벌어지는 오해와 서운함 속에서 결혼 7년 차에 접어든 백미영은 결국 더 버티지 못하고 이혼을 결심하기에 이른다.


▲라이브 방송 난투극부터 설산 절규까지, 파국으로 치닫는 부부
12일 공개된 예고편에는 두 사람의 관계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백미영이 “저희 남편은 얼굴보다 마음이 더 잘생겼다”며 지원호를 치켜세우자, 옆에 있던 그는 사사건건 말꼬리를 잡으며 분위기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든다. 참다못한 백미영은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이고, 지원호는 “무슨 말만 하면 죽일 듯이 달려든다”며 억울함과 답답함을 토로한다. 갈등은 운전 중인 차 안에서도 이어져 백미영이 지원호의 손을 낚아채며 차량이 휘청이는 아찔한 곡예운전 장면까지 펼쳐진다. 시댁 식구들까지 얽힌 대형 몸싸움 끝에 백미영은 낮게 깔린 목소리로 “결심했다”고 말하며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결혼반지를 빼내고, 앙숙처럼 대립하던 지원호 역시 하얀 눈으로 덮인 설산에 홀로 올라 목놓아 “우리 이혼하자”고 절규하며 총 12부작의 서막을 알린다.
이처럼 인물들의 감정선을 밀도 높게 따라가다 보면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삶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자연스레 이해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이 작품이 단지 부부의 파경만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혼이라는 중대한 사건을 통해 각 인물이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심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의 시작이 아닌 이별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 ‘그래, 이혼하자’가 이민정과 김지석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앞세워 안방 극장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KBS Drama·GTV ‘그래, 이혼하자’는 오는 19일 밤 11시 첫 방송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KBS Drama·GTV ‘그래, 이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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