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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JTBC가 주말 안방 극장의 편성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부 작품의 제작이 지연되며 생긴 빈자리를 대세 배우들의 풋풋한 초창기 모습과 색다른 소재의 이야기로 채우는 전략이다. 최근 경영 위기 속 신작 대신 재편성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


▲’아파트’ 시청률 6%가 지핀 후속 카드
JTBC는 지난 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고 시청률 6%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토일 드라마 ‘아파트’의 후속으로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과 ‘날아올라라 나비’를 차례로 편성한다고 알렸다. 방송사 측은 일부 드라마의 제작 지연으로 발생한 편성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방영됐던 ‘꽃파당’은 오는 22일 재편성돼 시청자를 다시 찾으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각각 2편씩 연속 방송된다. 신작 대신 방영이 끝난 작품을 다시 꺼내 든 만큼, 단순 재방송이 아니라 그사이 몰라보게 성장한 배우들의 초기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를 앞세운 편성이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왕사남’ 박지훈→’대군부인’ 변우석까지…대세 배우들의 풋풋한 시절
‘꽃파당’은 조선 최고의 매파 집단 ‘꽃파당’과 왕의 첫사랑 ‘개똥이’, 자신의 첫사랑을 지키려는 왕이 얽히며 벌어지는 조선 혼담 대사기극이다. 김민재가 연기하는 ‘마훈’은 연애부터 결혼, 이혼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하는 조선 최고의 중매쟁이로, 한때 사랑으로 인해 하나뿐인 형을 잃은 뒤 양반가 도련님 자리를 버리고 중매쟁이의 삶을 택한 인물이다. 공승연이 맡은 ‘개똥’은 시장 바닥에서 자라며 ‘닷푼이’라는 별명을 얻은 억척스러운 캐릭터이고, 서지훈이 연기하는 ‘이수’는 하루아침에 대장장이에서 왕이 된 인물로 편전에서 졸기 일쑤인 부산스러운 성격을 지녔다. 박지훈은 도성 최고의 셀럽이자 이미지 컨설턴트 ‘고영수’ 역을 맡아 개똥이를 여인으로 변신시키는 미션에 나선다. 여기에 사랑이라는 신기루에 속은 대장장이 신랑이 혼례 날 신부만 남긴 채 사라지고, 홀로 남겨진 개똥이가 꽃파당의 견습생으로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특히 박지훈은 올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을 연기하며 누적 관객 1,600만 명을 동원, 단숨에 스크린 대세로 떠올랐다. 변우석 역시 최근 MBC ’21세기 대군부인’으로 13.8% 유종의 미를 거두며 존재감을 키워온 만큼, 두 사람의 2019년 신인 시절 앳된 얼굴을 다시 만나는 재미가 이번 재편성의 관전 요소로 꼽힌다.

▲미용실 배경 힐링 성장극 ‘날아올라라 나비’, 내달 19일 방송
‘꽃파당’에 이어 내달 19일부터는 새 주말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가 시청자를 찾는다. 전문 미용실 ‘날아올라라 나비’를 배경으로, 손님들의 외모와 마음을 변화시키는 헤어 디자이너와 인턴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김향기가 인턴 중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5년 경력을 쌓은 막내 인턴 ‘기쁨’을 맡아 소심하고 서툰 성격에서 비롯되는 다채로운 감정선을 그린다. 최다니엘은 전문가적 소신과 주관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실력파 헤어 디자이너 ‘안광수’ 역으로 미용실의 중심을 잡고, 오윤아는 미용실 원장을 연기한다. ‘청춘시대’를 집필한 박연선 작가가 대본을 맡아 기대감을 더한다.
애초 지난 2020년 9월 제작과 주연진이 공식 발표돼 이듬해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준비됐지만 내부 사정으로 편성이 미뤄졌고, 국내 정식 방송 전 대만 방송사와 OTT 플랫폼을 통해 먼저 공개되기도 했다. 약 6년 만에 국내 시청자와 정식으로 만나는 셈이다. ‘날아올라라 나비’는 ‘꽃파당’과 동일한 시간대에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각 1편씩 방송될 예정이다.
신작 없이도 ‘아파트’ 후속을 채운 JTBC의 선택은 결국 이미 검증된 이야기와 지금 가장 뜨거운 배우들의 조합이었다. 위기설이 나오던 JTBC 주말극이 두 작품을 발판 삼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꽃파당’이 오는 22일 첫 방송되며 대세 배우들의 신인 시절 매력을 소환하고, ‘날아올라라 나비’가 내달 19일 오랜 기다림 끝의 힐링 서사로 바통을 넘겨받으면서 주말 안방 극장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허장원 기자 / 사진=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JTBC ‘날아올라라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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