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5연타 역대급 주역, ‘오디세이’도 꺾었다…韓 영화 혼신의 끌어치기, 오늘(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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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23일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정식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과 동시에 실관람 평점과 흥행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 ‘오디세이’ 꺾고 64일 만에 정상 탈환…흥행 곡선도 관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개봉을 사흘 앞둔 지난 20일 오후 기준 예매율 26%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 1위에 안착했다. 한국 영화가 예매율 정상을 밟은 건 나홍진 감독의 ‘호프’ 이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로 이어진 외화 블록버스터의 독주를 뚫고 무려 64일 만이었다. 특히 이 작품이 밀어낸 ‘오디세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연출작으로 그간 국내 극장가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흥행세를 이어온 터라 순위 교체의 의미가 더욱 컸다. ‘암살자(들)’은 같은 날 개봉한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도 예매량 2배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굳혔고, 이후 실제 관람 평가까지 뒤따르며 흥행 곡선에 관심이 쏠린다.


▲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 모티브…실화와 상상력의 결합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제29회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현장에서 벌어진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추적 스릴러다. 현장에서 울린 6발의 총성과 실제 수거된 4개의 탄환, 그리고 공식 기록에서 사라진 두 발의 행방을 둘러싼 의문에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중부서 경감 ‘박철구’ 역은 유해진이, 진실 보도와 조직 사이에서 갈등하는 동성일보 사회부장 ‘김재환’ 역은 박해일이,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서는 신입 기자 ‘한영일’ 역은 이민호가 각각 맡았다. 여기에 엄지원, 박훈, 류혜영, 최유리, 박성훈, 심은경, 장률, 박정민, 엄태웅, 김대명, 오정세, 신현빈, 정우성, 유연석 등 다수의 배우가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5번째 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쥔 유해진의 활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 ‘보통의 가족’ 등을 통해 시대극과 가족극을 오가며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온 연출가다. 개봉에 앞서 지난달 열린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를 가졌고, 4,200여 석 규모의 상영 좌석이 전 회차 매진되며 상영 후 기립박수가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 실관람 평점 고공 행진…엇갈린 후기도
개봉 첫날인 23일 기준 ‘암살자(들)’의 관람객 평점은 네이버 9.4점, 롯데시네마 9.4점(이상 10점 만점), 메가박스 8.6점을 나타냈고 CGV 에그 지수는 97%(100%에 가까울수록 호평)를 기록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실화 기반인 걸 알고 보는데도 추적하는 재미가 있는 영화였다. 추석에 가족끼리 보기도 좋을 듯하다.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지지도 않았다”거나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끝까지 판단을 유보하게 만드는 긴장감이 좋았다. 진실을 좇는 과정이 추리극처럼 흘러가면서 인물들의 말과 시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특히 지금과는 다르게 기자들이 진실을 마주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고, 그 부분에서 오는 묘한 낭만도 흥미로웠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 사람들의 용기가 인상 깊었던 영화다. 당연하게 누리는 지금이 누군가의 용기와 기록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이렇게 안 들리게 할 거면 한국어 자막 필수로 달라고 했다. 그리고 범죄자들이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의문이다”라거나 “진실로 다가감에 있어서 영화 혼자 걸어가고, 영화 혼자 화내고, 영화 혼자 마침표를 찍는다”, “영화 중후반으로 갈수록 내용이 늘어져서 조금 지루했다”는 냉정한 시각도 함께 제기됐다.
해외 영화제 검증과 예매율 1위, 높은 관람 평점까지 갖춘 ‘암살자(들)’이 추석 흥행 판도를 끝까지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암살자(들)’은 현재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영화 ‘암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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