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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가 방송 2회 만에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국 시청률 7.4%로 출발한 이 작품은 이튿날 방송된 2회에서 8.0%를 기록하며 순간 최고 10.6%까지 치솟았고, 금토 드라마 전체 1위에 올랐다. 마침 강력한 경쟁작이던 SBS ‘김부장’이 막을 내린 직후여서, 이른바 ‘빈집 털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부장’ 떠난 빈자리→후속 ‘재벌X형사2’보다 한발 앞섰다
지난달 25일 최고 시청률 23.0%로 종영한 ‘김부장’은 1회 9.6%에서 4회 만에 21.6%까지 치솟으며 금토 드라마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왔다. 종영 후 스페셜 방송 ‘김부장 더 유니버스’가 편성되고 후속작 ‘재벌X형사2’가 자리 잡기까지 일주일의 공백이 생겼는데, 이 틈을 타 ‘유부녀 킬러’가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다만 첫 방송부터 순간 최고 시청률 두 자릿수를 찍은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로, MBC로서도 반가운 결과다. 올해 MBC 최고 흥행작인 ’21세기 대군부인’은 1회 7.8%, 2회 9.5%를 거쳐 최종회에서 13.8%까지 오른 반면, 후속작 ‘오십프로’는 화려한 출연진에도 최고 6.0%에 머물렀다. ‘유부녀 킬러’의 초반 흐름은 ’21세기 대군부인’과 비슷해 상승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지만, 오는 7일 SBS ‘재벌X형사2’가 첫 방송을 시작하면 진짜 시험대가 시작될 전망이다.


▲킹피셔의 귀환→파격 ‘독극물’ 엔딩
2회에서는 유보나(공효진)가 과거 ‘희대의 암살자’ 킹피셔 저격 사건의 목격자 오현남(하율리)과 마주하며 새로운 위기에 놓인다. 이동진(이상이)과 범성훈(최우성)은 킹피셔 저격 현장인 성당 옥상을 찾아 감식에 나섰다. 이동진은 “반갑다, 킹피셔”라는 말과 함께 본격적인 추적 의지를 불태웠고, 그 시각 지하 훈련장에서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며 저격용 총을 장착하는 유보나의 모습이 교차 편집돼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피해자 황민호(손승택)는 사고로 위장해 만삭인 아내를 살해하고 거액의 보험금을 챙겼으나 음주 살인만 적용돼 3년 복역 후 출소한 인물로 그려졌다.
권태성(정준원)은 자신이 겪었던 무산 차량 폭발 사고의 타살 가능성을 의심하던 중 킹피셔 귀환 속보를 접한다. 유보나는 딸 권율(황봄이)과 영상 통화를 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이를 지켜보던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은 “킹피셔 님이 엄마가 되셨구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두루미 전자 영업3팀에는 독살 전문 신입사원으로 오현남이 새로 등장했고, 회식 자리에서 “만약에 소중한 것들을 잃게 되면 어떨 것 같으세요?”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방송 말미, 권태성이 제보 문자를 받고 카페로 향한 사이 유보나는 그의 사진이 담긴 협박 문자를 받는다. 배후는 본명이 오승아인 오현남으로, 15년 전 크리스마스 당시 아버지 오만석(김원해)의 저격 사건을 직접 목격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오현남이 권태성에게 ‘미스트S’를 먹여 1시간 안에 해독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협박하자, 유보나는 “내 남편을 죽이고 싶니? 그럼 나도 죽여”라며 망설임 없이 독극물을 마셔 다음 회에 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15년 만의 복귀, 공효진이 그린 워킹맘 킬러
공효진은 15년 만에 MBC로 복귀해 워킹맘이자 전설의 킬러 유보나를 연기한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15년이라는 숫자에 깜짝 놀랐다. 믿기지 않고, 시간이 참 빨리 흘렀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히며 “가정주부이자 며느리, 아내인 그가 어쩌다 이 일에 복잡하게 됐는지 추리해 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선재 업고 튀어’를 연출한 윤종호 감독은 “여성이 범죄자를 처단하는 저격수라는 점”을 이 작품의 매력으로 꼽으며 육아와 킬러라는 두 삶을 오가는 평범하고도 특별한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과 배우들은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공약도 내걸었다. 이상이는 “시청률이 13%를 넘는다면 그 주 가장 핫한 노래로 감독님을 포함한 일곱 명이 함께 춤을 추겠다”며 “11%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방송 초반부터 8%대를 넘어선 ‘유부녀 킬러’가 경쟁작 등장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깜짝 흥행’에 그칠지 이번 주 성적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MBC ‘유부녀 킬러’ 3회는 오는 7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MBC ‘유부녀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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