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허장원 기자] 황인엽, 이혜리를 필두로 화려한 캐스팅에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ENA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이 정작 시청률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5회는 전국 유료 가입 가구 기준 2.1%를 기록하며 자체 최저치로 주저앉았고, 이날 공개된 6회에서는 2.3%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톱배우들이 대거 합류한 라인업에 비하면 여전히 아쉬운 성적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2%대 벽 넘지 못한 시청률 추이
‘그대에게 드림’은 첫 방송에서 2.7%로 출발해 2회 2.8%, 3회 2.9%까지 미세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지난 21일 방송된 4회에서 다시 2.7%로 꺾이더니, 27일 방송된 5회는 여기서 0.6%포인트 더 빠진 2.1%까지 내려앉으며 프로그램 자체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줄곧 지켜오던 2%대 유지마저 위태로워진 흐름 속에 28일 방송된 6회는 2.3%로 소폭 오르며 한숨을 돌렸지만, 반등폭이 크지 않아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인다.


▲죄책감·눈물 뒤섞인 5·6회 전개
지난 28일 방송된 6회에서는 사고 후유증의 진실을 알게 된 우수빈(황인엽)이 눈물을 쏟고, 조감독의 뒷담화에 상처받는 초보 감독 주이재(이혜리)의 갈등이 연속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전날 방송된 5회에서는 우수빈이 15년 전 주이재의 교통사고에 얽힌 진실을 마주하며 죄책감과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 그려진 바 있다.
앞서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던 주이재는 이내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며 선을 그었고, 우수빈은 상처를 받으면서도 늦은 밤 홀로 돌아가는 그를 걱정해 동생 주영재(고준형)에게 마중을 부탁할 만큼 마음을 놓지 못했다. 이후 아버지 우철규(정해균)의 폭력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우수빈은 병원 엘리베이터에서 그와 마주치자 억눌러왔던 분노를 터뜨렸다. 그러나 우철규는 “넌 사람을 망치는 재주가 있어. 그리고 또 도망치겠지, 겁쟁이처럼”이라며 “걔 인생 네가 망친 것”이라고 몰아붙였고, 이 과정에서 15년 전 자신을 찾으러 나섰던 주이재가 사고를 당해 다리에 흉터를 얻게 된 진실이 드러났다.
한편으로는 취객의 막말에 상처받은 오하나(이열음)를 심유건(백성철)이 오토바이에 태워 위로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오하나는 어머니가 만든 가짜 세상에서 벗어나 영화 ‘트루먼 쇼’의 엔딩처럼 세트장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여기에 서인욱(이상엽)이 최사랑(이지민)에게 먼저 연락해 하룻밤을 보낸 뒤 번호가 차단되자, 그가 작가로 참여하는 연애 리얼리티 ‘러브체인’ 출연까지 결심하는 전개가 잇따르며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로맨스에도 궁금증을 더했다.


▲톱배우 총출동,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
꿈을 이룬 천재 영화감독 우수빈과 현실에 지쳐 꿈을 잊은 생계형 리포터 주이재의 재회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답게 인물 구성도 화려하다. 황인엽은 부모가 설계해 놓은 울타리 속 10대와 맹렬하게 달린 20대를 지나 첫 장편영화로 해외 영화제를 휩쓸며 데뷔한 우수빈 역을 맡아, 첫사랑이자 함께 영화를 만들기로 약속했던 주이재를 찾아 한국으로 돌아오는 인물을 연기한다. 이혜리는 꿈 하나로 무서울 것 없던 10대와 현실의 벽에 부딪힌 20대를 거쳐 공허하게 살아가던 리포터 주이재 역으로 분해, 다시 나타난 첫사랑 앞에서 묻어둔 꿈을 되새기는 변화를 그린다.
방송에 앞서 특히 주목받았던 이혜리는 앞서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여주인공 성덕선 역을 맡아 최고 시청률 19.6%를 기록하며 케이블TV를 대표하는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고, 현실감 있는 연기로 큰 사랑을 받으며 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 있다.
여기에 서른이 되기 전 배우로 성공하고자 하는 단역배우 심유건 역의 백성철, 독보적 존재감을 뽐내는 톱배우 오하나 역의 이열음, 우수빈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영화 제작사 대표 서인욱 역의 이상엽까지 가세하며 인물 간 관계성을 풍성하게 채워가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 든 ‘그대에게 드림’은 무거운 가족사와 얽힌 서사, 인물 간 로맨스가 맞물리며 이야기를 심화시켰다. 죄책감을 안게 된 우수빈의 다음 선택과 함께 향후 시청률 흐름이 어떻게 변화할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ENA ‘그대에게 드림’ 7회는 내달 3일 밤 10시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ENA ‘그대에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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