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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해외에서 호평이 쏟아진 밀실 호러 영화가 드디어 국내 관객과 만났다.
2026년은 그야말로 ‘호러’ 전성시대다. 국내외로 영화·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흥행에 성공하며 콘텐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포문을 연 건 지난 4월 개봉한 ‘살목지’였다. 인적 드문 저수지에서 일어난 기이한 일을 담았던 이 영화는 324만 관객을 돌파하며 2003년 개봉한 ‘장화, 홍련'(314만)을 제치고 23년 만에 한국 호러영화 흥행 신기록을 썼다. 이어 저주받은 앱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던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가 글로벌 차트 정상을 밟으며 호러 붐을 이어갔다.
5월에는 유튜브에서 시작된 밀실 공포를 담았던 ‘백룸’이 121만 관객을 돌파했고, 6월에는 신민아 주연의 ‘눈동자’가 145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에서 대활약했다. 여기에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은 오컬트 호러에 액션을 가미해 장르적 쾌감을 높였고, 3일 만에 글로벌 TOP2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뜨거운 호러 신드롬의 바통을 이어받을 영화 ‘호컴’이 22일 관객과 만났다. 이 영화는 벗어날 수 없는 호텔을 무대로 독특한 밀실 공포를 전개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개봉을 맞아 ‘호컴’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호컴’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오컬트 호러의 신예로 급부상한 다미안 맥카시 감독과 명배우 아담 스콧의 만남이다. ‘경고'(2021), ‘오디티'(2024)를 통해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펼쳐온 다미안 맥카시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호텔 스위트룸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통해 차원이 다른 밀실 공포를 구축하며 세계관을 확장했다.
여기에 ‘굿 플레이스’·’세브란스: 단절 시리즈’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아담 스콧이 베스트셀러 작가 옴 역을 맡아 몰입감을 높였다. 옴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신혼여행지인 아일랜드에 방문했다가 외딴 호텔에서 설명할 수 없는 존재와 마주하게 되는 캐릭터다. 아담 스콧은 차가운 성격을 가진 인물이 봉인된 스위트룸에서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다 점차 변화해 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표현하며 설득력을 높였다.

믿을 수 있는 배급사 네온(NEON)이 ‘호컴’을 선택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네온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나홍진 감독의 ‘호프’ 등 글로벌 화제작들의 북미 배급사로 유명하다. 덕분에 ‘호컴’은 개봉 전부터 올해 가장 주목받는 공포 영화로 꼽혔다. 그리고 성적으로 화제성을 입증했다. ‘호컴’은 북미 개봉 첫 주 640만 달러(한화 약 94억 원)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호러 팬들을 사로잡았고, 전 세계 누적 수익 2,300만 달러(한화 약 340억 원)를 돌파하며 네온의 주요 흥행작 대열에 합류했다.
작품을 향한 반응도 뜨거웠다. ‘호컴’은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0%를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또한,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2026년 상반기 공포 영화 TOP 10에서도 2위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순위에서는 국내에서 대흥행에 성공한 ‘백룸’이 10위를 기록했기에 ‘호컴’을 향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호컴’이 ‘백룸’에 이어 어떤 흥행 기록을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정교하게 설계된 사운드다. 고막까지 전달되는 소름 끼치는 사운드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공포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사운드 디자인을 강조한 다미안 맥카시 감독은 “무서운 장면이 나올 것 같을 때, 눈을 감는 게 아니라 귀를 막으셔야 합니다”라며 이번 영화의 매력을 어필했다. 영화는 시계의 초침, 자명종 소리, 문이 열리는 소리 등 일상의 소음을 공포의 장치로 적극 활용해 관객의 심장을 저격할 예정이다.

조셉 비샤라 음악 감독이 참여했다는 건 ‘호컴’의 사운드 완성도를 더 보장하는 요소다. 그는 ‘인시디어스’, ‘컨저링’ 시리즈 등 호러 팬들에게 회자되는 작품의 사운드를 담당해 온 아티스트다. 이번 작품에서는 현악기 마찰음과 불협화음으로 신경을 자극하며 불길한 기운과 긴장감을 한층 높였다.
‘백룸’에 이어 외화 공포의 흥행을 이어갈 ‘호컴’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디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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