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흥행보다 중요한 건 역사 존중”…사극 ‘역사 왜곡’ 논란 되짚어보니

김진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TV리포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TV리포트=김진수 기자] 사극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지만, 역사에 기대는 장르인 만큼 기본적인 고증과 시대 인식은 필수다. 그럼에도 일부 작품은 역사 왜곡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고, 때로는 배우들이 직접 사과에 나서는 일까지 벌어졌다.

2020년 12월 첫 방송된 tvN ‘철인왕후’부터 2021년 SBS ‘조선구마사’, 그리고 최근 종영한 MBC ’21세기 대군부인’까지, 역사 왜곡 논란은 사극이 반복적으로 마주해 온 고질적인 문제다.

▶ 조선왕조실록 폄훼 논란…’철인왕후’의 뼈아픈 실수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방송된 tvN ‘철인왕후’는 방영 초반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극 중 “조선왕조실록은 한낱 지라시”라는 대사가 등장하면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의 가치를 폄훼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기에 원작인 중국 웹소설 설정과 맞물려 조선의 역사와 실존 인물을 희화화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극 중 철종과 순원왕후 등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이 코믹하게 재해석되면서 “풍자와 왜곡의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문제가 된 대사를 삭제하고, “역사 왜곡 의도는 없었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작품은 최종회 시청률 17%대를 기록하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역사 소재를 다루는 콘텐츠가 어디까지 상상력을 허용할 수 있는지를 두고 적지 않은 논쟁을 남겼다.

▶ 중국풍 소품에 실존 인물 왜곡까지…’조선구마사’, 2회 만에 퇴장

2021년 3월 방송된 SBS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이 가장 극단적으로 번진 사례로 남아 있다. 태종과 충녕대군 등 실존 인물을 소재로 삼았지만 중국풍 음식과 소품이 등장했고, 태종을 폭군으로 묘사해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광고주들이 잇따라 후원을 철회했고, 결국 SBS는 단 2회 만에 방송을 전면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실시간 급상승 기사

논란이 커지자 출연 배우들도 잇따라 사과문을 게시했다. 장동윤은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며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성훈 역시 “창작과 왜곡의 경계를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했다”고 사과했고, 이유비는 “역사 왜곡 부분에 대해 무지했고 깊게 생각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전했다. 감우성 또한 “배우이자 제작진의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한국이 스스로 속국 인정?…’21세기 대군부인’의 지울 수 없는 오점

지난 5월 종영한 MBC ’21세기 대군부인’은 자체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역사 고증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극 중 이안대군의 즉위식에서 “만세” 대신 “천세”가 사용됐고, 제후국 군주를 상징하는 구류면관이 등장해 한국을 중국의 속국처럼 묘사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식 다도 장면과 일부 설정까지 도마 위에 오르며 동북공정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해당 장면들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매체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뤄졌고, 일부 보도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스스로 중국의 제후국임을 인정했다”는 식으로 해석돼 국내 팬들의 우려를 키웠다.

논란이 번지자 제작진은 관련 장면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도 각각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아이유는 “역사 고증 문제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며 “배우로서 더욱 신중하게 공부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변우석 역시 “작품의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다”며 “연기뿐 아니라 작품이 가진 메시지까지 책임감 있게 살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한국 사극은 오랜 시간 축적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는 대표 콘텐츠가 됐다. 그만큼 창작의 자유만큼이나 역사에 대한 책임감도 무겁다. 단순한 소품 하나, 대사 한마디가 국내 시청자에게는 왜곡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해외에는 잘못된 역사 인식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력은 콘텐츠의 힘이지만, 역사적 사실과 정체성을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같은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업계가 과거의 교훈을 충분히 되새기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류의 위상이 높아진 지금, 흥행보다 앞서야 할 것은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김진수 기자 / 사진 = TV리포트 DB, tvN ‘철인왕후’, SBS ‘조선구마사’, MBC ’21세기 대군부인’

  • 투표에 참여해 보세요!

    • "부모님께 '오늘 이 사람 실제로 보고 왔어'라고 말했을 때, 가장 먼저 전화가 올 것 같은 트롯 스타는?"

      View Results

      Loading ... Loading ...
  • 댓글0

    300

    댓글0

    [이슈] 랭킹 뉴스

    • '사업가♥' 류화영, 결혼 10일 만에 근황…"아직 조금은 꿈같다" [RE:스타]
    • 쇼트트랙 김건우, 갑작스러운 별세 비보 속…생전 은퇴 메시지 보니 '먹먹'
    • 이날만을 기다렸다…'역대급' 출연진→본방 7일 앞두고 '민심 정찰' 나선 韓 드라마
    • "올해 최고의 韓 영화" 이동진도 극찬…이창동, 제대로 칼 갈았다→오늘(23일) 드디어 개봉
    • 김지훈 깜짝 엔딩…'시청률 11.8%' 자체 최고 경신→시즌3 암시하며 '유종의 미' 거둔 韓 드라마
    • 불멸의 고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다…60여 년 만에 재해석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윤은혜 “심각한 알레르기로 2주간 링거 맞아.. 병원비 장난 아냐” [RE:뷰]
      윤은혜 “심각한 알레르기로 2주간 링거 맞아.. 병원비 장난 아냐” [RE:뷰]
    • 유니스, 26일 전속계약 종료.. “긴 협의 끝 완전체 활동 마무리” [전문]
      유니스, 26일 전속계약 종료.. “긴 협의 끝 완전체 활동 마무리” [전문]
    • 언제 결혼했어? 가족, 지인만 모시고 교회서 조용히 식올린 톱배우 부부
      언제 결혼했어? 가족, 지인만 모시고 교회서 조용히 식올린 톱배우 부부
    • 중국이 1000조를 쏟아 부었는데도…절대 한국을 이길수 없는 이 분야
      중국이 1000조를 쏟아 부었는데도…절대 한국을 이길수 없는 이 분야
    • 제2의 이강인? 벌써 동연령대 적수가 없다는 한국 꽃미남 귀화 축구선수
      제2의 이강인? 벌써 동연령대 적수가 없다는 한국 꽃미남 귀화 축구선수
    • 한강 투신 학생 제트스키 타고 구한 외국인의 정체, 알고보니 유명 배우
      한강 투신 학생 제트스키 타고 구한 외국인의 정체, 알고보니 유명 배우
    • 팬들이 ‘임신’의심한 아이돌 문제의 공연장면…알고보니 진짜 임신 상태
      팬들이 ‘임신’의심한 아이돌 문제의 공연장면…알고보니 진짜 임신 상태
    • 홍준표는 왜 이제 한동훈이 사실상 끝났다고 결론 내렸나?
      홍준표는 왜 이제 한동훈이 사실상 끝났다고 결론 내렸나?
    • 아들이 배우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현빈이 보인 반응
      아들이 배우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현빈이 보인 반응
    • 이란 전쟁이 길어질수록…한국이 부자가 되는 이유 ‘곧 돈벼락 쏟아진다’
      이란 전쟁이 길어질수록…한국이 부자가 되는 이유 ‘곧 돈벼락 쏟아진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윤은혜 “심각한 알레르기로 2주간 링거 맞아.. 병원비 장난 아냐” [RE:뷰]
      윤은혜 “심각한 알레르기로 2주간 링거 맞아.. 병원비 장난 아냐” [RE:뷰]
    • 유니스, 26일 전속계약 종료.. “긴 협의 끝 완전체 활동 마무리” [전문]
      유니스, 26일 전속계약 종료.. “긴 협의 끝 완전체 활동 마무리” [전문]
    • 언제 결혼했어? 가족, 지인만 모시고 교회서 조용히 식올린 톱배우 부부
      언제 결혼했어? 가족, 지인만 모시고 교회서 조용히 식올린 톱배우 부부
    • 중국이 1000조를 쏟아 부었는데도…절대 한국을 이길수 없는 이 분야
      중국이 1000조를 쏟아 부었는데도…절대 한국을 이길수 없는 이 분야
    • 제2의 이강인? 벌써 동연령대 적수가 없다는 한국 꽃미남 귀화 축구선수
      제2의 이강인? 벌써 동연령대 적수가 없다는 한국 꽃미남 귀화 축구선수
    • 한강 투신 학생 제트스키 타고 구한 외국인의 정체, 알고보니 유명 배우
      한강 투신 학생 제트스키 타고 구한 외국인의 정체, 알고보니 유명 배우
    • 팬들이 ‘임신’의심한 아이돌 문제의 공연장면…알고보니 진짜 임신 상태
      팬들이 ‘임신’의심한 아이돌 문제의 공연장면…알고보니 진짜 임신 상태
    • 홍준표는 왜 이제 한동훈이 사실상 끝났다고 결론 내렸나?
      홍준표는 왜 이제 한동훈이 사실상 끝났다고 결론 내렸나?
    • 아들이 배우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현빈이 보인 반응
      아들이 배우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현빈이 보인 반응
    • 이란 전쟁이 길어질수록…한국이 부자가 되는 이유 ‘곧 돈벼락 쏟아진다’
      이란 전쟁이 길어질수록…한국이 부자가 되는 이유 ‘곧 돈벼락 쏟아진다’

    추천 뉴스

    • 1
      김상겸 아내 "친구들 다 임신했는데 나만 소식 없어.. 12억 정자+장어즙 효과 보길" ('동상')[종합]

      TV 

    • 2
      '최고령 산모' 한다감, 오늘(22일) 득남.. 47세에 엄마 됐다

      스타 

    • 3
      아이브, 시미즈에 애정 남다르네…안유진 "1등 아니면 돌아오지 마" ('스디파')

      TV 

    • 4
      '로또 1등' 이준혁, 회사 차린 오대환의 이직 제안 거절…"너 때문에 용기 냈다" [종합]

      TV 

    • 5
      이만기 "88세 장모님, 아들·딸 가면 '시큰둥'… 내 전화엔 벌떡 일어나" ('엄지의 제왕')

      TV 

    지금 뜨는 뉴스

    • 1
      유니스, 26일 전속계약 종료.. "긴 협의 끝 완전체 활동 마무리" [전문]

      스타 

    • 2
      황보라, 노인 체험에 울컥 "부모님 생각나…임신 때 9kg↑보다 힘들어" ('몸신') [종합]

      TV 

    • 3
      신디 크로퍼드, 27살 子 가슴에 묻고 망연자실 "최고의 재활시설 찾았는데.." [할리웃통신]

      해외 

    • 4
      "불효녀 올림" 이금희, 별세한 母 이름으로 1천만원 기부 "어머니의 뜻" [RE:스타]

      스타 

    • 5
      '데뷔 35년 차' 유재석, 사상 첫 녹화 펑크 속 걱정 봇물→지켜온 철학은 그대로 [종합]

      스타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