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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시청률’ 굴욕 털었다…10%대 회복→일일극 ‘1위’ 차지하고 입소문 탄 韓 드라마

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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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KBS1 일일드라마 ‘기쁜 우리 좋은 날’이 다시 두 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하며 일일극 경쟁에서 선두를 지켰다.

첫 방송 당시 10.1%라는 역대 KBS1 일일드라마 첫 회 최저 시청률로 출발했던 작품은 최근 주요 인물들의 과거 인연과 감정선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면서 반등 흐름을 만들고 있다. 특히 윤종훈과 엄현경의 로맨스 서사가 중심축으로 떠오르며 시청자 관심도도 함께 높아지는 분위기다.

▲10% 회복한 ‘기쁜 우리 좋은 날’, 일일극 1위 유지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기쁜 우리 좋은 날’ 36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0.2%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인 35회가 남긴 8.5%보다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시간대 경쟁작인 KBS 2TV ‘붉은진주’는 7.1%, MBC ‘첫번째남자’는 5.1%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기쁜 우리 좋은 날’은 일일극 시청률 1위를 유지했다.

작품은 각기 다른 세대의 인물들이 자신의 삶을 지켜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멜로 가족극이다. 윤종훈과 엄현경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족 관계와 갈등 구조가 얽히며 전개되고 있다. 방송 초반에는 KBS1 일일극 특유의 안정적인 흐름이 약하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최근 들어 인물 간 서사를 빠르게 풀어내며 반전 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첫 방송 당시 10.1%를 기록하며 역대 KBS1 일일드라마 첫 회 최저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남겼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반등은 의미 있는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정 시청층이 강한 시간대임에도 초반 화력이 기대보다 약했던 만큼 제작진 역시 중반부 전개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윤종훈·엄현경 과거 인연 공개…본격 로맨스 전개

최근 방송에서는 고결(윤종훈)과 조은애(엄현경)의 과거 인연이 드러나며 극 분위기가 달라졌다. 놀이터에서 우연히 마주한 두 사람은 네잎클로버 문양을 계기로 오래전 기억을 떠올렸다. 조은애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네잎클로버를 두고 “제 첫사랑 오빠가 준 것”이라고 설명했고, 고결은 이를 보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짚었다.

과거 장면에서는 어린 고결이 다친 조은애의 상처를 치료해 준 뒤 네잎클로버 깃발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그는 “행운의 깃발인데 우리 아빠가 만들어주셨는데 그걸 갖고 있으면 혼자 있어도 용기가 난다. 다음에 만나면 돌려 달라”고 말했다. 이후 조은애는 “어떻게 그 오빠가 팀장님일 수 있나”라며 놀라워했고, 고결은 “그 꼬맹이가 조은애 씨라니. 내가 알던 그 꼬맹이는 굉장히 귀엽고 사랑스러웠는데 어떻게 역변했지”라고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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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사이의 감정선은 이후 더욱 짙어졌다. 조은애가 “그 오빠는 얼마나 용감하고 멋졌는데”라고 말하자 고결은 자연스럽게 과거 기억에 몰입했다. 조은애는 어린 시절 매주 토요일마다 그를 기다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극 후반부에서는 서로를 의식하는 장면들이 이어지며 로맨스 흐름이 본격적으로 강화됐다.

▲엇갈린 감정과 삼각관계…시청률 반등 요인 됐나

극 전개에서는 단순한 재회 로맨스를 넘어 삼각관계 갈등까지 추가됐다. 조은애는 서승리(윤다영)가 오랫동안 고결을 좋아해 왔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했다. 그는 “그 사람 좋아하면 안 될 사람이다. 사실은 누가 그 사람을 오랫동안 너무너무 좋아하냐. 내가 그 사이에 끼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동생 은님(김나리)은 조은애의 마음을 이미 눈치챘다. 은님은 “언니 그 사람 좋아하지? 얼굴에 설렘 설렘 쓰여 있다”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또 “두 사람의 꽁냥질을 종합해볼 때 리허설을 핑계로 한 연애질”이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짚었다.

고결 역시 조은애를 향한 감정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과거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나 아무래도 그 아이…안 되겠죠? 난 곧 떠날 텐데”라고 혼잣말했다. 떠나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조은애에게 끌리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이다. 이 같은 감정선 변화가 최근 시청률 상승 흐름과 맞물리면서 시청자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쁜 우리 좋은 날’은 첫 회 최저 시청률이라는 부담 속에서 출발했지만, 최근 들어 인물 간 관계 변화와 속도감 있는 전개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윤종훈과 엄현경의 과거 서사가 공개된 뒤 온라인 반응도 활발해졌고, 감정선 중심의 멜로 전개 역시 시청층 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S1 일일극 특유의 가족 서사와 멜로 요소가 동시에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향후 시청률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품이 다시 안정적인 두 자릿수 시청률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고결과 조은애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도 시청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KBS1 ‘기쁜 우리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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