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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부터 최고 시청률 7%→동시간대 ‘1위’…쾌조의 스타트 끊은 韓 드라마

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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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첫 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치명적 로맨스와 스릴러를 결합한 ‘세이렌’이 첫 방송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수도권과 전국 가구 기준 5.5%, 최고 7.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몰입감 높은 전개와 배우들의 압도적 연기가 어우러지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세이렌’의 중심에는 보험조사관 차우석으로 변신한 위하준이 있다. 바버샵에서 보험사기범을 응징하는 장면은 단숨에 캐릭터의 결을 각인시켰다. 냉철한 판단력, 흔들림 없는 눈빛, 그리고 비정한 상황 속에서도 아이를 보호하려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더해지며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했다.

특히 한설아 역의 박민영과의 첫 만남은 몽환적인 미디어아트 배경 속에서 스치듯 이루어졌다. 대사 한 줄 없이 이어진 장면이었지만, 두 배우의 눈빛과 호흡만으로도 미묘한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전달됐다. 이후 갤러리에서 펼쳐진 신경전 장면에서는 진실을 파헤치려는 차우석과 이를 감추려는 설아의 감정이 팽팽히 맞서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차우석의 내면 서사도 인상적이다. 죽은 여동생 ‘우희’를 향한 죄책감과 아픔을 간직한 채 사건을 추적하는 모습은 캐릭터의 깊이를 더했다. 피해 아동을 바라보는 순간 스치는 눈빛의 흔들림은 그가 단순한 냉혈 조사관이 아님을 보여줬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슈트 핏이 완벽하다”, “눈빛에 압도됐다”, “차우석 앞이면 다 자수할 듯”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 첫 방송부터 ‘파격적’ 엔딩…’신스틸러’ 박민정

1회 말미는 충격 그 자체였다. 김윤지(이엘리야 분)가 옥상에서 추락한 사건의 배후에 한설아가 있었을 가능성이 암시되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보험 살인 제보 전화를 남긴 인물이 사망한 가운데, 사건의 진실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오늘(3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차우석이 본격적으로 설아를 압박할 예정이다. 김윤지 사망사건의 행적을 추적하던 그는 로얄옥션을 다시 찾고, 설아의 약혼자가 보험 해약 후 사망했다는 의혹까지 드러나며 의심은 짙어진다. 공개된 스틸 속 카페에서 마주 앉은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은 서늘함 그 자체다. 겉으로는 태연하지만, 속내를 겨루는 심리전이 예고돼 기대를 높인다.

1회에서 또 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인물은 배우 박민정이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딸을 이용하는 이중적인 엄마로 등장해 짧은 분량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화상을 입은 딸의 보험금을 청구해 외제차를 구매하려는 계산적인 모습, 경찰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다 뒤에서는 돈에 대한 기대감에 들뜬 표정을 보이는 상반된 연기가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차우석의 추궁에도 흔들림 없는 태도로 맞서는 장면은 인물의 냉혹함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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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영화, 연극, 뮤지컬을 넘나들며 꾸준히 연기 내공을 쌓아온 박민정은 이번 작품에서도 탄탄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짧은 등장만으로도 극의 분위기를 한층 묵직하게 만드는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 김정현, 공기 바꾼 첫 등장…미스터리 ‘백준범’

또 한 명의 변수는 신흥 재력가 백준범으로 등장한 김정현이다. 로얄옥션 경매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설아를 바라보며 단숨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날 기억하시나?”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대화는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잊지 않는다…절대로요?”라는 반문은 향후 두 사람의 관계에 숨겨진 과거가 있음을 암시했다. 특히 김윤지의 명함을 구겨 쥐며 싸늘하게 내뱉은 한 마디는 백준범의 냉혹함과 권력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절제된 연기와 눈빛 하나로 극의 공기를 바꾼 김정현의 존재감은 앞으로의 전개에서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

▲ 오늘 2회…치열한 심리전 본격화

‘세이렌’ 2회에서는 용의자 설아와 조사관 차우석의 심리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차우석은 우연을 가장해 설아에게 접근하며 유도심문을 이어갈 계획이다. 과연 그는 설아의 평정심을 흔들 결정적 한 방을 던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첫 방송부터 최고 7.2%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세이렌’. 배우들의 치밀한 연기와 서스펜스 넘치는 전개가 맞물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오늘 밤 8시 50분, 또 한 번의 긴장감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tvN ‘세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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