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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설 연휴 맞아 반응 뜨거운 한국 영화

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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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영화 ‘휴민트’가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 판도를 뒤흔들었다. 지난 11일 개봉한 ‘휴민트’는 첫날 관객 11만6,741명, 누적 관객 13만1,626명을 기록하며 전체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전부터 약 20만 장에 육박하는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은,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총기 액션과 맨몸 격투, 긴박한 카 체이싱 등 오직 극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강도 높은 액션 쾌감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 중이다. 여기에 인물들의 복합적인 감정선까지 촘촘히 쌓아 올리며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선 밀도 높은 장르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극장가에서 가족·연인·친구 단위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장기 흥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휴민트’는 차가운 얼음 바다에 비밀과 진실이 수장되는 도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액션과 정서, 구원과 복수가 교차하는 서사가 관객들의 몰입을 끌어올리고 있다.

▲ 류승완 감독이 말한 ‘사람 냄새 나는 액션’

이번 작품은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지난 1월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휴민트’는 품위 있는 액션 영화이자 사람 냄새 나는 액션 영화”라며 기존 필모그래피와는 또 다른 결의 작품임을 강조했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베를린’을 작업하며 알게 된 정보전 세계의 이면, 그리고 낯선 공간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이번 작품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현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 로케이션에서 특수 장비를 직접 제작하는 등 ‘진짜’ 액션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모가디슈’, ‘밀수’에 이어 또 한 번 액션 장르에 도전한 류승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구원과 복수’라는 감정의 축을 중심에 두며 인물 서사에 무게를 실었다. 단순한 총격전이 아닌, 선택과 책임의 문제를 다루는 액션 드라마라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 조인성·박정민·박해준…남성 주연 3인방의 ‘각양각색’ 매력

주연 배우들의 존재감도 흥행을 견인하는 동력이다. 조인성은 국정원 블랙요원 ‘조 과장’ 역을 맡아 총기 액션은 물론, 총을 활용한 변형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류승완 감독과 세 번째 작업이다 보니 서로를 더 잘 알게 됐다”며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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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 역으로 분해 감정의 균열에 따라 달라지는 액션을 예고했다. 그는 “감정적 균열 전후의 액션 톤이 다르다”며 “조인성과의 브로맨스, 박해준과의 감정 교류, 신세경과의 멜로까지 감정이 깔린 액션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준 역시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각기 다른 목적과 신념을 지닌 인물들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영화의 밀도를 높인다. 세 배우의 충돌은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선 복합적인 감정의 대립으로 확장된다.

▲ 홍일점 신세경, ‘채선화’로 재발견

이 작품의 정서적 중심에는 신세경이 있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식당 종업원이자 휴민트 요원 ‘채선화’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연약함과 단단함이 공존하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공기를 바꾼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세경은 위기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인물의 존엄성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과 눌러 담은 호흡, 그리고 결연한 선택의 순간까지 세밀하게 쌓아 올리며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신세경의 재발견”, “등장만으로 압도되는 아우라”, “‘하이킥’ 이어 새로운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박정민에 대해 “현장에서 지혜롭고 배울 점이 많은 배우”라며 “관객의 한 사람으로 봐도 박건이 정말 멋있었다”고 수줍게 전하기도 했다. 묵직한 남성 배우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낸 그의 활약은 ‘휴민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힘찬 출발을 알린 ‘휴민트’. 류승완 감독의 진화한 액션, 남성 3인방의 강렬한 충돌, 그리고 신세경의 깊어진 연기가 어우러지며 설 극장가의 중심에 섰다. 뜨거운 입소문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극장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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