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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영화배우에서 정치인으로, 그리고 논란 속 인물로 기억되는 故 이대엽 전 성남시장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1년이 흘렀다.
이대엽은 2015년 2월 6일 서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폐부종 등 합병증으로 숨졌다. 향년 80세. 한국 영화계와 정치권을 동시에 거친 그의 인생은 극적인 변곡점들로 가득했다.
이대엽은 1950~1960년대 충무로에서 활약한 중견 배우였다. 영화 ‘오발탄’, ‘굳세어라 금순아’, ‘명동 잔혹사’, ‘수병과 제독’, ‘제3공작’, ‘을화’ 등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알렸고, 특히 1960년대 최고의 블록버스터 전쟁영 ‘빨간 마후라’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주인공을 보좌하는 의리파·터프가이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는 이후 ‘대검객’을 비롯해 ‘3인의 여검객’, ‘맹수’, ‘용문의 여검’ 등 검객 영화에서 연이어 활약하며 100편에 가까운 작품에 출연했다. 이러한 공로로 1987년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연기자로서 전성기를 누린 그는 이후 중앙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 3선을 지내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성남시장 재임 이후 그의 이름은 영화보다 ‘비리 사건’으로 더 자주 언급되기 시작했다. 2010년 성남시장 퇴임 후, 재임 시절 각종 비리 혐의가 드러나며 구속 수감됐고, 장조카 이춘식 역시 뇌물 및 직권남용 혐의로 함께 수사를 받았다.
특히 전 세계 255병 한정으로 제작된 최고급 위스키 ‘로얄 살루트 50년’ 수수 사실은 사회적 공분을 샀다. 이 술은 승마연습장 허가와 관련해 업자로부터 받은 뇌물로 드러났고, 고가의 양주 수십 병이 자택 곳곳에서 압수되며 ‘도덕적 해이의 상징’처럼 회자됐다. 여기에 허위 영수증을 통한 업무추진비 횡령, 관사 사용 관련 허위 서류 작성, 가사도우미 급여를 시 예산으로 지급한 사실까지 밝혀지며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그는 부동산 개발 편의 대가 현금 수수와 예산 횡령 등 혐의로 2012년 징역 4년형을 확정받았다. 배우로서 백상을 받았던 영광과 3선 정치인에서 비리로 몰락한 말년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사망 11주기를 맞은 지금, 이대엽은 한국 현대사에서 ‘충무로의 조연 배우’이자 ‘논란의 정치인’이라는 두 얼굴로 동시에 기억되고 있다. 화려했던 스크린 속 모습과 씁쓸한 말년은 여전히 많은 질문을 남긴다.
최민준 기자 cmj@tvreport.co.kr / 사진= 이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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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책임의식이 없는 아무나 제발 정치를 하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