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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중국 영화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 중 하나로 손꼽히는 원로 배우 도옥령이 암 투병 끝에 생을 마감했다. 1960년대 영화 ‘유보적고사’를 통해 국민 첫사랑이자 여신으로 불렸던 그는 사망 당시 담도암 치료를 받고 있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홍콩 매체 동망에 따르면 도옥령은 이날 향년 91세의 나이로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지난 1993년 처음 구강암을 진단받는 아픔을 겪었다. 의사는 “암세포 제거를 위해 얼굴 가죽을 찢고 안구를 적출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견을 전했고 이에 그는 상악 일부를 절제하고 인공 상악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구강암을 극복한 도옥경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암 진단을 받는 비극을 겪어야 했다. 그는 2000년대 중반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돼 수술 치료가 원활히 이루어졌지만 여기에 폐암까지 추가로 진단받아 폐 일부를 절제하는 대수술과 항암 치료를 견뎌야 했다. 또 2013년에는 코 근처에 생긴 점이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으로 판명돼 또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반복되는 투병 생활에도 좌절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도옥경의 마지막 길에는 수많은 동료 배우들이 함께했다. 특히 드라마 ‘황제의 딸’에서 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리밍치는 영결식에서 통곡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그는 “병원에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이틀 내로 찾아뵈려 했는데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떠나셨다”며 “만날 때마다 나를 아이처럼 쓰다듬으며 건강을 챙기라고 웃어주던 분인데 이렇게 갑자기 가시니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애도를 표했다.
1934년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난 도옥경은 60년대 중국 영화계에서 가장 빛났던 스타로 불린다. 그는 영화 ‘네온사인 아래의 초병’, ‘유보적고사’를 통해 제33회 대중 영화 백화장 등 중국 내 권위 있는 영화상을 휩쓸었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도옥령, 영화 ‘유보적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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