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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50년 전 미제로 남아 있던 아동 연쇄살인 사건의 생존자가 최초 공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N번째 피해자의 목소리’를 주제로 배우 정만식, 안혜경, 가수 양파가 리스너로 참여했다.
‘꼬꼬무’에서 소개된 영구 미제 사건인 ‘부산 아동 연쇄 살인 사건’의 생존자는 50년 만에 용기를 내어 직접 제작진에 제보했고 “방송 속 사건의 범인을 내가 만난 적 있다”라고 증언했다. 이로 인해 범인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부산 아동 연쇄 살인 사건’은 1975년 부산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당시 7세 여자아이와 5세 남자아이가 동일한 방식으로 잔혹하게 살해 당했다. 범인은 피해 아동의 몸에 ‘후하하 죽였다’라는 문구를 남기는 등 극악한 범행을 저질렀으나 범인은 끝내 검거되지 않았다.
하지만 방송 이후, 제작진에게 생존자가 연락해왔다. 방송에서는 범인과 닮은 남성이 한 아이와 약수터로 올라갔다는 내용이 방영되었고 그 아이가 바로 50년 만에 용기를 낸 생존자였다. 생존자는 아홉 살 때의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으며 친절하게 말을 걸던 남성이 갑자기 돌변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회상했다.
그의 고백을 듣던 안혜경과 양파는 충격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생존자는 방송을 통해 자신이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내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 뭉클함을 전했다.
정만식은 “얼마나 무거운 마음이었을까”라며 공감했고, 양파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을 더 잘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꼬꼬무’는 2022년 5월 부산에서 있었던 또 다른 끔찍한 사건인 ‘부산 돌려차기 사건’에 대해서도 다뤘다. 모르는 남성에게 기습적으로 공격 당한 26세 피해자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로 발견됐다. CCTV에는 남성이 몇 분간 피해자를 뒤따라가다 갑자기 머리를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범행 직후 범인은 증거를 은닉하고 도주했으며, 체포 후에는 어이없는 변명만 늘어놓았다. 피해자는 하반신 마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놀라운 재활을 통해 모든 공판에 참석하며 강력 처벌을 호소했다. 많은 이들은 그의 용기에 감탄했다.
1심 재판부는 범인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으나, 예상보다 낮은 형량에 피해자는 사건을 공론화하기에 이른다. 이후 범인이 교도소에서 보복 발언을 한 제보가 이어졌고, 시민들의 서명과 피해자의 요청으로 DNA 재감정이 진행되어 범인의 DNA가 새롭게 밝혀졌다. 그 결과 법원에서는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피해자는 피해자 보호 제도의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며 변화가 자신의 힘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피해자들의 연대는 ‘범죄 피해구조금 제도’가 시행되는 것으로 연결되어 이제는 그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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