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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은주영 기자] 원로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TBC 동료들을 언급한 부분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순재는 지난해 4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연극 4작품을 연달아 공연했다는 그는 “10kg이 빠졌다. 특별하게 체력이 강하진 않지만 일종의 의무감이다. 빌빌거리다가도 현장에 가면 생기가 돈다”며 여전한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이날 이순재는 “그 친구와는 오랫동안 같이 일했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고 TBC 개국 멤버이기도 하다”며 지난해 3월 별세한 동료 배우 오현경을 떠올렸다. 그는 오현경에 대해 “젊었을 땐 명쾌하고 유쾌했다. 그리고 곧고 정확한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이어 “TBC 개국 멤버 6명 중 남은 게 나 하나밖에 없다.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 오현경 이 여섯 명”이라며 “김동훈, 김순철이 60년 전에 떠났고, 이낙훈은 60세 조금 넘어서, 김성옥은 작년에 잘 버티다가 자기 고향에서 떠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면 그 여섯 명이 저승에서 만날 수도 있지 않냐. 내 나이가 있으니까. 생사라는 건 장담을 못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조건이 허락된다면 가장 행복한 건 공연하다 죽는 것”이라며 무대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하던 오현경은 지난해 3월 1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순재는 지난해 3월 5일 진행된 오현경 영결식에 참석해 먹먹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낙훈, 김동훈, 김순철, 김성옥 다 자네를 기다리고 있으니 잘들 해후하고. 나도 곧 갈 테니까 우리 가서 다시 한번 같이 만나세. 안녕”이라고 전했다.
이날 새벽 이순재의 별세 소식이 전해져 문화계·정치계를 비롯한 대중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 1년간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일정을 취소, 지난 4월 한국PD대상에도 불참하는 등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순재는 오랜 세월 스크린, 브라운관과 무대를 누비며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그는 지난 1월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데뷔 70년 만에 대상을 받으며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당시 그는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 깊은 울림을 줬다.
은주영 기자 ejy@tvreport.co.kr /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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