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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진수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연기 부부’가 등장했다. 11월 3일 밤 10시 50분 방송된 ‘결혼 지옥’에서는 14년째 가출을 반복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불안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연기 부부’ 아내는 반복되는 남편의 가출에 “피 말리는 심정”이라며 오은영 박사를 찾았고, 신혼 시절부터 시작된 남편의 가출은 14년 동안 쉬지 않고 반복됐다고 전했다. 아내는 한 달 반 이상 집을 나간 적이 있으며, 만취돼 경찰에 의해 집으로 인도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에게 가출의 이유를 물어봐도 남편은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해 아내를 더욱 불안하고 답답하게 했다.
남편의 반복된 가출은 술에서 비롯됐다. 배관 설비와 철거 현장에서 일하는 남편은 육체적으로 힘든 하루를 마치고 동료들과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었고, 술을 마시고 찜질방에서 자는 습관이 외박으로 이어졌다. 남편은 “처음엔 외박 수준이었지만 점점 대담해졌다. X 먹어보라며 나간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정적에 휩싸이게 했다.
아내가 제작진에게 전달한 영상 속 남편의 만취 모습은 방송에 공개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남편 역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고, 알코올 문제는 자신의 어머니와 삼촌도 겪었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유전으로 인한 알코올 사용 중독은 술이 한 방울만 들어가도 안 된다. 술을 줄이는 건 의미가 없다. 단주하셔야 한다”고 단호하게 권고했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의 대화 방식에 주목했다. 아내가 남편을 추궁하고 비난하는 패턴을 발견한 것이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힘든 마음은 이해하지만 매사 너무 몰아붙이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내는 “변명처럼 들릴 수 있는데 남편과 대화가 안 된다”고 항변했고 오은영 박사는 관찰영상을 리플레이하며 대화 방식의 문제를 설명했다. 남편의 술 문제는 분명 잘못됐지만 과거에 매몰돼 남편의 잘못만 추궁한다면 앞으로도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기 부부’ 남편은 이러한 대화 방식이 쌓이다 폭발하고 가출로 이어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내가 나를 아랫사람 대하듯 느껴질 때가 있어 힘들다. 가출 생활이 길어지니 차라리 살지 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불안으로 지친 아내에게 남편의 동의를 받아 위치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집착과 불안을 줄일 것을 조언했다. 남편에게는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연기 부부’의 두 딸은 친구들처럼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전했다.
아이들의 소원 앞에 ‘연기 부부’는 자신들의 미숙함을 반성했고 서로의 손을 잡으며 “여기까지 노력해 줘서 고마워”라며 변화의 의지를 다졌다. 이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안도감을 남겼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김진수 기자 kjs@tvreport.co.kr /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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