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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비와 함께 찾아온 6주간의 기적을 담은 이 영화가 개봉 20주년을 맞아 다시 극장에 걸린다.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로맨스 판타지 장르 영화로 일본에서 무려 4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일본 멜로 명작 중 손꼽히는 작품으로 사랑받으며 한국에서 리메이크까지 됐다. 지난 2005년 개봉한 이 영화는 도이 노부히로 감독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会いにゆきます)’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는 11월 5일, 롯데시네마 단독 재개봉으로 관객을 만난다.
로튼 토마토 지수 관객 점수 92%를 달성하고 2018년 기준 일본 멜로 영화 평점 1위를 달성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 감성의 아이콘으로 변치 않는 감성을 선물할 예정이다.


▲ “나를 기다려 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6주간의 기적과 미오의 일기장
아내 미오(다케우치 유코)를 먼저 떠나보낸 아이오 타쿠미(나카무라 시도)와 그의 6살 난 아들 유우지(다케이 아카시)는 아내와 엄마가 죽은 공백을 여실히 느끼면서도 힘차게 인생을 살아간다.
두 사람은 아내이자 엄마인 미오가 남긴 위패와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올게”라는 약속 한마디만을 간직한 채 미오를 그리워한다.
그러던 비 오는 어느 날 늘 놀러 가던 숲에서 산책하던 타쿠미와 유우지는 세상을 떠났던 미오와 정말로 조우하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 앞에 나타난 미오는 생전의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타쿠미와 유우지는 미오를 따뜻하게 맞아들이고 미오 역시 두 사람과 함께하며 조금 이상한 세 사람의 동거가 시작된다.
타쿠미는 기억이 없는 미오에게 자신과 미오가 만나게 된 사랑의 과정을 들려준다. 과거의 이야기를 나누며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다시 사랑하게 된다. 아들인 유우지 역시 다시 만난 엄마와 함께하며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그렇게 꿈 같은 시간을 보내던 중 미오는 아들 유우지가 보관하던 타임 캡슐에서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써왔던 일기를 발견한다. 일기를 읽은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6주 후 비의 계절이 끝나면 미오는 타쿠미와 유우지를 떠나야 했기 때문.
세 사람을 둘러싼 6주 간의 기적은 무엇이었는지, 미오가 어떻게 두 사람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결혼에서 이혼까지, 아름다운 흔적으로 남은 다케우치 유코의 미소
비 오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조그만 손으로 ‘테루테루보즈(비를 부르는 인형)’를 만들어 거꾸로 매달던 아들 유우지 앞에, 기적처럼 다시 나타난 미오의 등장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과 다시 만난 벅찬 기쁨을 동시에 전한다.
함께 우산을 나눠 쓰고 빗속을 거니는 장면과 생일을 축하하며 웃음 짓는 따뜻한 가족의 일상은 일상의 소중함과 평범한 행복의 가치를 새삼 일깨운다.
특히 해바라기 밭 한가운데서 서로를 바라보며 재회하는 미오와 타쿠미의 순간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명장면으로 2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진한 여운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 영화를 계기로 주연 배우인 다케우치 유코와 나카무라 시도는 2005년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지만 이후 나카무라 시도의 불륜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1년 만에 이혼 통보 후 2008년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나카무라 시도는 2015년, 다케우치 유코는 2019년 각각 재혼했다. 그런데 2020년 다케우치 유코가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향년 40세.
당시 같은 해 1월 둘째 아들을 출산하고 약 8개월이 지난 시점이었기에 일본 전역은 충격적인 국민 여배우의 별세 소식에 술렁였다. 이후 동료 배우들과 팬들은 애도의 물결을 이어갔다.
두 사람의 사랑과 다케우치 유코의 미소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남은 아름다운 흔적이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이 작품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았다.
특히 한국은 해당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리메이크를 결정, 소지섭과 손예진 주연 동명의 영화를 제작했다.
리메이크한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로맨스 장르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손익 분기점 역시 달성했다.

개봉 20주년을 맞이하며 또 한번의 기적 같은 감동을 선사할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는 11월 5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 예정이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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