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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윤지 기자]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회상하며 울컥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대호, 신혜정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해당 방송 회차 시청률은 3.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대호는 자신에게 야구의 출발점이자 인생의 원동력이 되어준 할머니를 언급했다.
이대호는 세 살 무렵 아버지를 여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어머니마저 재가해 줄곧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집이 가난해서 야구부 회비 내는 게 쉽지 않았다”며 “유니폼, 간식비 같은 돈이 많이 들어서 야구 시작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호는 “할머니가 계셨기 때문에 야구를 할 수 있었다. 할머니가 새벽 3시에 일어나 시장에 나가서 나물을 팔아 용돈을 주셨다”며 “나를 키우면서 고생 많이 하셨다. 나는 자식이 아니니까 그렇게까지 안 하셔도 됐는데 날 위해 그러셨다”고 덧붙였다.
특히 야구 장비가 필요할 때마다 할머니는 쌍가락지를 전당포에 맡겨 사주셨다고 한다. 이대호는 “할머니가 전당포를 한 서른 번은 드나드셨다”며 “그런 할머니를 생각해서라도 (야구를) 열심히 안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배들이 혼내면 도망가는 애들도 있었는데 나는 그 시간조차 아까워서 도망도 안 갔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이대호의 삶에 가장 큰 버팀목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할머니 호강시켜 드리려고 야구를 시작한 건데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내 꿈이 다 사라졌다.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졌고 학교도 가기 싫었다. 돈 벌어서 야구해서 뭐 하나 싶더라”라며 당시의 상실감을 털어놨다.
방황하던 그를 다시 붙잡은 건 코치의 말이었다. 이대호는 “당시 코치님이 ‘하늘나라에서도 할머니가 널 지켜보고 계실 텐데 어쩔 거냐’고 하셨다”며 “그때 ‘어긋나지 말고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다시 최선을 다해서 지금 이 자리에 왔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골든글러브 7회 수상과 한국 프로야구 최초 타격 7관왕을 기록하며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는 전설적인 야구선수였다. 그의 누적 연봉은 약 429억 원으로 알려졌다.
신윤지 기자 syj@tvreport.co.kr / 사진=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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