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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대만 청춘 영화의 영원한 히로인 계륜미(구이룬메이)가 한국을 찾았다.
배급사 ‘오드(AUD)’는 지난 8일, 9일 양일간 진행한 영화 ‘남색대문’ 23주년 기념 계륜미 내한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2일 밝혔다.


대만 배우 계륜미는 자신의 데뷔작인 ‘남색대문’ GV와 무대인사에 참여했다.
작품이 세상에 공개된 지 23년 만에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 계륜미는 부푼 기대감을 안고 상영관을 찾았다. 관객들은 영화의 명대사를 활용한 ‘눈을 감아도 내 모습이 안 보여. 하지만 계륜미 모습은 보여’라는 슬로건과 함께 “워 아이니(사랑해)”를 외치며 그를 맞이했다.
계륜미는 캐스팅 비화까지 공개하며 팬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했다. 그는 “원래 작품이 끝나면 다시 보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데뷔작인 ‘남색대문’은 예외”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마지막 촬영 이후 느낀 감정에 대해 “‘큰일 났다. 이제 평생 이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손이 떨리며 대성통곡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고 나니 그때의 감정을 더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캐스팅 당시 상황도 전했다. “당시 남자친구와 싸운 뒤 좋지 않은 표정으로 걷고 있었는데 조감독님이 연락처를 물어봤다.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며 “이후 길에서 짧은 영상을 찍었는데 웃으라고 하셔서 ‘왜 웃어야 하죠’라고 답했다. 결국 억지로 웃는 모습이 찍혔다”고 회상했다.
“일주일 뒤 감독님이 만나자고 연락했다. 그때 힙합에 빠져 노란색 선글라스와 빨간 두건을 쓰고 갔는데 그 모습이 멍커로우의 분위기와 비슷했던 것 같다”며 “그 시절엔 고집스러운 면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좋아하는 장면으로는 체육관에서 비밀을 나누는 장면과 위에전에게 키스를 시도하는 장면을 꼽았다. 또 촬영 당시 입었던 교복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고 밝혀 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그는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는 지금도 자주 듣는다”며 작품의 여운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계륜미는 GV를 마치며 “돌아가서 감독님과 진백림에게 두 분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2년 제작된 ‘남색대문’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에 어쩔 줄 몰랐던 열일곱 여름, 성장통을 겪는 세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여름 향기와 감성을 가득 품은 이 작품은 2021년 처음 한국에 공개됐으며 지난 8월 재개봉해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유명한 계륜미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진백림의 데뷔작인 ‘남색대문’은 대만 청춘 영화사에서도 명작으로 꼽힌다. 여름의 초록과 청춘의 향기를 고스란히 담은 영화 ‘남색대문’은 전국 CGV 아트하우스와 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오드(AUD)’, 영화 ‘남색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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