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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정수 기자] ‘건축탐구 집’이 창의적인 발상을 마음껏 표현한 부부의 친환경 실험하우스를 찾아간다. 오는 11일,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1억 원 미만으로 지은 집’편으로 단돈 4,000만 원으로 지은 컨테이너 집과 8,000만 원으로 지은 삼나무 집이 공개된다.
강원도 홍천, 건축비가 4,000만 원인 집으로 겉으로 보기엔 속이 훤히 보여 벽이 없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드는 집이다. 건축주는 삼면을 폴딩도어로 마감한 2층집을 지었다.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던 전시 디자이너인 민경 씨와 설계 시공을 담당했던 상석 씨는 모 회사의 자동차 전시회가 끝나고 남은 폐컨테이너 자재들을 활용해 집을 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부가 텅 빈 공간이었지만 공사하기 어려운 환경 때문에 공장에서 미리 컨테이너 내부에 실용 공간을 만들어와 땅까지 이동시켰고, 그렇게 아내의 설계와 남편의 땀이 고스란히 담긴 재활용 하우스가 탄생됐다.
아이들을 위해 거실 한 켠에 아지트 공간을 마련한 건축주 부부는 전시가 끝나고 남은 커튼을 달아 거실과의 공간 분리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안락한 침실과 눈앞으로 펼쳐지는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뷰가 오는 이들을 맞이한다.
그런 가운데, 충북 괴산 높은 설계비에 사무용 소프트웨어로 건축주가 직접 설계한 집도 공개됐다. 집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던 건축주 부부는 25평 집을 8,000만 원의 건축비로 지을 수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들이 가진 집은 25평이 아니라 450평이라는데.
처음 예산을 6,000만 원으로 잡고 시작한 집짓기지만 뜻밖의 난관에 부딪힌 부부, 평수와는 상관없이 설계비만 1,000만 원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을 아내 이현주 씨는 업무상 익숙했던 사무용 소프트웨어로 도면을 제작했다. 그러나 설계까지 직접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초과가 돼 6,000만 원에서 시작했지만 8,000만 원으로 끝났고, 겉으로 보기엔 잘 지은 25평 삼나무 집이 완성됐다.
하지만 그날부터 피할 수 없는 하자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나무집엔 치명적인 해충인 흰개미가 나타난 것. 결국엔 흰개미 출몰지역인 욕실을 뜯어낼 수밖에 없었던 부부는 흰개미 방역 전문가까지 출동시켰다. 남향이라면 다 좋은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집 안에서 마당 풍경도 보고 들어오는 햇빛도 즐기려 픽스창을 설치했지만, 처마 없는 남향이라 너무 깊게 들어오는 빛 때문에 눈이 부셔 식탁을 활용하기 힘들었던 부부는 결국 450평 숲속에 지붕 없는 다이닝 룸을 만들었다. 텃밭도 정원도 나무 그늘 아래 식탁도 모두 집이라 생각한다는 부부. 두 사람은 25평 나무방을 짓고, 450평 숲집을 갖게 된 것이라 믿고 있다.
한편, EBS1 ‘건축탐구 집’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EBS1 ‘건축탐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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