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가”…77세 윤여정, 안타까운 소식 전해져

[TV리포트=강나연 기자] 윤여정·이민호 등 인기 배우가 대거 출연한 ‘파친코2’가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 남이 피 땀 흘려 만든 작품을 훔쳐가는 행태는 출연 배우에게도 큰 타격을 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의 불법 시청을 지적했다.

최근 애플TV+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드라마 ‘파친코 시즌 2’가 중국에서 또 ‘훔쳐 보기’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파친코 시즌 2’의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고, 현재 5백 여 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

‘파친코 시즌2’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냈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빛나는 윤여정과 더불어 이민호, 진 하, 김민하 등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영화 ‘파묘’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것이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도둑 시청’을 눈감아 왔던 게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 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는 유명인과 여러 차례 협업하며 선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와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큰 돈을 이를 위해 사용했다. 나영석 PD는 최근 서경덕 교수와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 강치’를 국내외에 알렸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 애플TV+, ‘파친코 시즌 2’에 관한 더우반 리뷰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