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고태산이 도박 때문에 장모님 돈까지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배우 고태산이 출연해 아내와 3년째 별거 중임을 고백했다.
이날 고태산은 “1987년에 연극을 시작했다. 그 후 결혼을 했는데 백수로 살았다. 돈이 조금 모아져서 종로 금은방에서 중간 상인 역할을 했었다. 돈을 많이 벌었다. 당시 금값이 폭등해서 1000만 원은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본인 가게를 차릴 생각이었다는 그는 “(가게) 권리금이 꽤 됐다. 돈을 너무 벌다 보니 점점 정신 상태가 안 좋아졌다. 그래서 도박을 하게 됐다. 주변 도매상 권유로 카드 게임을 하게 됐다. 3일 만에 3억 원이 날아갔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시세로는 약 40억 원 정도 되는 돈이라고.
금 거래를 외상으로 할 수도 없었다는 그는 “장모님에게 돈을 빌렸다. 5000만 원으로 시작해 열심히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올라갈 수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아내에게 도박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는 고태산은 “거짓말을 했다. 금이 새로 들어오는데 (돈이) 조금 모자란다고 했다. 다 무너지고 다 끝이 났다. 나중에는 다 고백을 했다. 하지만 장모님이 (아내에게) 그냥 살라고 하셨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금은방을 접은 후 카바레에서 활동했다는 그는 “노래도 부르고 MC로도 일했다. 손님이 주는 팁으로 생활을 했다. 그 뒤로는 노름을 안 했다. 지금은 그것만 봐도 환멸이 온다”라고 덧붙였다.
3년 전부터 아내와 별거하고 있음을 고백한 고태산은 “내가 (아내에게) 미안해서 나왔다. 양심이 있어야지. 어떻게 같이 사냐. 합칠 가능성은 없는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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