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용림이 故 남일우와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남일우는 지난 3월 31일 세상을 떠났다.
29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선 김용림이 게스트로 출연해 강화도 전원 라이프를 함께했다.
해당 방송은 고 남일우가 별세하기 전 촬영된 것으로 이날 김용림은 “우리 남편은 나의 애교를 안 받아준다. 내 휴대폰에 남편은 ‘상감’으로 저장돼 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한 후배가 내게 ‘선배님, 너무 행복하시겠다’라고 하더라. 남편이 밖에선 그렇게 재밌는 사람이란 거다. 그런데 집에 오면 과묵해진다. 말을 아예 안한다”라고 토로했다.
나아가 “연애 때도 남편은 내게 프러포즈를 하지 않았다. 보름달이 뜬 날 ‘보름달 뜬 거 봤나? 나는 그 달을 보면서 우리가 같이 앉아 저 달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한 게 프러포즈였다. 꽃을 사주거나 이런 것도 없었다”라고 관련 사연을 전했다.
김용림은 “대신 남산에서 명동으로 매일 나를 우리 집까지 데려다줬다. 하루도 안 빠지고 꼭 해줬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고인의 로맨틱한 면면을 소개했다.
촬영 당시 고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상황으로 김수미는 그런 고인과 김용림을 위해 정성으로 만든 반찬들을 챙겨주곤 “선생님이 아프셔서 언니가 마음고생이 많을 것 같다. 병간호를 하려면 언니가 건강해야 한다”라며 응원을 건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용림은 ‘센 이미지’에 대한 억울함도 전했다. ‘사랑과 야망’으로 혼돈의 시대를 사는 독한 어머니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용림은 “그 시간에는 사람들이 수돗물을 안 틀 정도였다”라며 당시의 인기를 소개했다.
이어 “내 손이 매운 편인데 (아들로 나온) 고 남성훈의 뺨을 7대나 때렸다. 남성훈이 후에 대사를 잊어버렸을 정도였다”라며 비화도 덧붙였다.
나아가 ‘후회합니다’에서 김혜자의 시어머니로 열연하며 또 한 번 독기를 보여준 그는 “내가 그때 새 차를 끌고 야외 촬영에 나갔는데 한 행인이 차에 돌을 던지더라. 너무 화가 났는데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화를 못 냈다. 내가 꼴 보기 싫어서 던졌다고 하더라”고 고백, 놀라움을 안겼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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