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19금 쇼 ‘크레이지 호스’에 참여한 후폭풍을 제대로 겪고 있다.
최근 리사가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리사의 사진 일부를 삭제하고 있다. 리사와의 돈독한 관계를 자랑했던 명품 불가리 회장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리사의 사진을 삭제해 이목을 끈다.
리사는 앞서 ‘크레이지 호스’에 참여해 중국 연예계로부터 ‘연예인 품위유지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거센 비난을 받았다. ‘크레이지 호스’는 여성의 나체에 빛과 조명을 비춰 진행하는 공연으로 ‘성 상품화의 대중화다’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명품 소비의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그 영향력이 대단하다. 최근 중국 부동산발 금융위기가 경기 침체 위기로 이어지면서 명품 시장 역시 함께 축소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의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중국 연예계는 19금 쇼 ‘크레이지 호스’를 두고 엄격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리사의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 계정이 1일 돌연 삭제됐으며, ‘크레이지 호스’를 관람한 연예인 안젤라 베이비 역시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해있다.
중국 공연산업협회는 ‘공연산업 연예인 자율관리조치’를 통해 연예인은 ‘음란물, 도박, 마약, 폭력, 테러 등을 조직, 참여, 조장해서는 안 된다’라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음란하고 저속한 공연을 홍보하는 행위에 해당하는 연예인은 ‘품위유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엄격하게 단속하는 것이다.
앞서 안젤라 베이비가 중국 TV 프로그램에서 출연분 통편집을 당하고,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명품 브랜드로부터 상하이 행사에 초청 받지 못한 선례가 있기 때문에, 리사의 향후 중국 활동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내년 1월 리사는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명품 브랜드 B사 캠페인에 참여 예정이다. 과연 리사를 메인으로 하는 캠페인 행사가 중국 시장에 공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JCBabin, 리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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