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전혜연이 자신을 패륜 살인범으로 만든 친부 김유석에 그간의 분노를 쏟아냈다.
14일 MBC ‘하늘의 인연’에선 치환(김유석 분)에게 교도소에서 있었던 일을 전하며 억울함을 토해내는 윤솔(전혜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상철(정한용 분)은 윤솔을 이창(이훈 분)의 살인범으로 확신하는 미강(고은미 분)에 “단 1%라도 범인이 아닌 것 같다면 그냥 놔둬. 불쌍하게 떠난 윤이창이 세나 친부야. 네가 평생을 사랑했던 사람이고. 만약에 말이야. 1%라도 윤솔이 진짜 범인이 아니라면 진짜 범인을 알아야 하지 않겠니?”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에 미강은 “그게 윤솔이 우리 집에 있는 것과 무슨 상관이에요?”라고 물었고, 상철은 “아니, 상관있어. 윤이창을 누가 살해했는지 윤솔이 찾아낼 테니까”라고 답했다.
그 시각 치환은 가족들에게 출생의 비밀을 밝힌 윤솔에 “꼭 이렇게까지 해야 했어? 네가 한 짓을 봐. 한 가정을 완전히 작살내고 있잖아. 내가 나름 지켜온 것들을 한 순간에 무너트리고 있다고”라고 퍼부었다.
이에 윤솔은 “아버지 가족만 중요해요? 제 친어머니 삶은요. 제 삶은요. 제 인생은요. 친어머니와 저는 하나도 안 억울할까요? 제가 무슨 잘못을 했어요? 태어난 게 죄에요? 살아줘서 고맙다고 했잖아요. 제가 갑자기 쳐들어왔어요? 제 존재, 가족들한테 밝히겠다고 아버지가 먼저 약속하셨어요. 아버지가 약속 안 지켜서 제가 푸대접 받은 거예요”라고 받아쳤다.
이어 “절 해외로 보냈으면 속이 시원했을 텐데. 저 이제 더 이상 안 속아요. 저도 사람이에요. 세나만큼 저도 존중받으며 살 가치가 있고 행복하게 살 자격이 있는 인간이라고요”라고 토해냈다.
세나의 거짓 증언으로 4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도 세나에 의해 ‘패륜아’로 명명됐던 윤솔은 “그 안에서 제가 어떤 일들을 당했는지 나열해볼까요? 내장이 파열되기 직전까지 두들겨 맞았어요. 멍이 가실 날이 없었어요. 우리나라에서 보험금을 노린 패륜아로 낙인 찍혀 사는 삶, 상상이나 해보셨어요?”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에 치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미강은 윤솔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도 “강치환한테 달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나 결혼하지 않았을 거야. 네가 속았듯이 나도 속았고 세나도 속았어. 너만 억울하다고 하지 마. 27년 간 속아 산 나나 세나 심정은 어떻겠니. 넌 방화 살인미수 전과자야. 패륜아. 네가 아니라고 외쳐도 정당하게 재판 받았고 판사가 내린 판결이야”라고 매섭게 말했다.
극 말미엔 이창의 납골당을 찾은 미강을 보며 둘의 관계를 의심하는 윤솔의 모습이 그려지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하늘의 인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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