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모 같았던 옆집 할머니는 살해한 남성, 그 이유는 ‘이사 비’ 때문이었다.
지난 16일 E채널 ‘용감한 형사들’에선 60대 여성 살인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난장판이 된 집, 이불과 옷 등이 수북하게 쌓인 틈 속에 박스테이프로 결박된 여성. 피해자는 발목과 손목은 물론 얼굴까지도 박스테이프로 결박된 채였으며 하의 속옷에선 통장 8개가 구겨진 채로 발견됐다.
이에 형사들은 범인이 피해자의 돈을 노린 면식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탐문 수사를 진행, 피해자가 사망 추정 일에 옆집 남자와 인근 공터에서 낮술을 마신 사실을 알아냈다.
이 남자는 피해자와 절친했던 여성의 아들로 여성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물심양면으로 그를 도왔다.
그러나 형사들은 CCTV에서 보인 남자의 행동에서 수상함을 포착했고 집에서 나온 쪽지문과 남자의 지문을 대조한 결과 90% 일치함을 확인했다. 나아가 50시간이 넘는 강행군 끝에 모텔에 은신해 있던 남자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남자 피해자를 살해한 건 임대 아파트를 나가며 이사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 어머니의 보험금과 부조금 1500만 원은 이미 유흥비로 탕진한 상태였다. 결국 남자는 징역 2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용감한 형사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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