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21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유치원 8번 강제 퇴소! 위기의 초1 아들’ 사연이 공개됐다.
서로를 똑닮은 선남선녀 부부가 등장해 초등학교 1학년 금쪽이가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있어 걱정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학교 선생님의 제보로 공개된 영상과 사진 속 금쪽이는 수업 시간 중 친구들의 책상을 밀며 돌아다니고, 책상을 엎고, 선생님을 할퀴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 스튜디오에 충격을 안겼다.
금쪽이의 엄마는 “금쪽이가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니까 친구들이 앉으라고 한 거다. 근데 그날 그게 뭐가 기분이 나빴는지 주먹을 올리면서 친구를 때리려고 했다”라며, “그걸 말리려는 과정에서 선생님 손을 할퀴고 얼굴을 때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은영이 평소에도 폭력적이었는지 묻자 엄마는 “유치원 때부터 문제 행동이 시작되어 심지어 유치원 졸업도 못했다”며 졸업을 코앞에 두고 강제 퇴소만 8번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도 금쪽이의 학교생활 모습이 담겼다. 금쪽이는 수업에 전혀 집중을 하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복도를 기어다니는 등 이해 못 할 행동을 반복했다. 또한, 이를 말리는 선생님을 발로 차는 등 거세게 저항했다.
오은영은 금쪽이 부모에게 “금쪽이가 왜 그런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금쪽이 부모는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공연 무대 앞을 일부러 뛰어다니고 큰소리를 내기도 한다”, “반응을 안 보이면 덜 할 때가 있다. 그런 걸 보면 관심받는 걸 좋아한다. 그게 난폭하게 표출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관종인지 아닌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금쪽이는 전형적인 ADHD 그 자체다. 100여 년 전부터 기록된 ADHD의 개념은 ‘Worm-like Movement'(벌레처럼 꿈틀거린다)이다. 금쪽이의 행동을 보면 전형적인 ADHD가 맞다”고 진단했다.
이어 병원 검사를 받은 적 있는지 묻자 모친은 “유치원 때도 권유받아 검사를 했지만 가만히 있지 못해 검사 진행이 안되어 실패됐다. 애가 약도 이겼다”며 복용 후 증상이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엄마는 “나 닮은 아이를 낳은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엄마는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어린 시절 차분하게 논 기억이 없고 남자아이들과 거칠게 놀았던 기억 뿐이라며 자책했다. 금쪽이 아버지고 “저도 생활기록부에 주의가 산만하다고 적혀있었다”고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ADHD 유전에 대해 묻자 오은영은 “유전질환으로 보진 않지만 자기조절과 억제 기능을 늦게 획득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조절 능력은 닮기 때문에 80~85%는 ADHD가 유전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사이, 사상 최초로 금쪽이가 스튜디오에 무단 침입해 모두 “본인 등판한 건 최초”라며 웃음 짓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지인의 식당에서 식사 중인 금쪽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금쪽이는 난데없이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가 밤길을 활보하며 문제 행동을 보였다. 결국 금쪽이를 걱정하며 따라나섰던 친한 누나가 울면서 돌아오자 아버지는 금쪽이를 쫓아다니며 훈계했다.
이에 금쪽이는 “아무도 내 말을 안 믿어주니까”라며 상처받은 표정을 지어 스튜디오에 안쓰러움의 탄식이 흘렀다. 오은영은 “ADHD는 의도와 다른 오해를 받아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 금쪽이도 힘든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잠시 후 이어진 금쪽이의 속마음에서도 상처를 엿볼 수 있었다. 금쪽이는 “요즘 힘든 일이 있냐”고 묻자 “말 잘 듣는 게 어렵다. 머리에 못된 세균, 나쁜 병이 숨어 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머리를 자르고 싶다”고 말해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이어 금쪽이는 “고아원 앞에서 엄마와 실랑이를 한 적이 있다”며 어릴 적 일을 잊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는 엄청 무지막지 좋다. 말을 안 들어도 고아원에 보내지 않는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해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금쪽이 부모는 눈물을 보이며 “몰라줘서 미안하다. 홧김에 한 행동인데 상처로 갖고 있다. 알고 나서 보니 제가 했던 행동이 너무 미안하다”고 후회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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