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더 글로리’의 히트에도 넷플릭스는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 글로리’ 시리즈의 흥행이 아니었으면, 최악의 성적표를 마주할 뻔 했다.
넷플릭스는 18일(현지 시간)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175만 명이나, 2022년 4분기에 무려 766만 명을 획득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또 앞서 자체적으로 설정한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시장 예상치 220만 명에도 못 미친다. 그럼에도 가입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4.9%에 달한다. 넷플릭스는 1분기 전 세계 총 가입자 수 2억 3,250만 명을 기록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10만 명,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전역에서 64만 명, 아시아 지역에서 150만 명 증가했으며 라틴 아메리카에서 45만 명 감소했다.
넷플릭스는 주주서한을 통해 “1분기에는 ‘아웃터뱅크스 S3’, ‘너의 모든 것 S4’, ‘지니 & 조지아 S2’, ‘머더 미스터리’ 속편 등이 히트를 쳤다. 특히 비영어권에서는 ‘더 글로리’가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81억 6,200만 달러(한화 약 10조 7,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억 1,400만 달러(한화 약 2조 2,700억 원)로 13.1%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5.1%에서 21.0%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콘텐츠 투자 관련 지출이 있었다”며 “달러화 가치 변동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 일각에서는 2분기 전망도 좋지 않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앞서 1분기 진행될 계획이었던 계정 공유 유료화를 2분기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 3분기 수익이 감소할 것임을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넷플릭스는 시초 사업이었던 DVD 배달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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