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최명길이 황동주를 경계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권주형(황동주 분)의 등장으로 민희경(최명길 분)이 긴장했다.
이날 권혁상(선우재덕 분)의 아들 권주형이 홍집사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민희경의 속을 뒤집어 놓은 주형은 최근 파혼한 혜빈의 속도 긁어놨다.
권주형은 일시적 체류가 아니라 살러 왔다고 밝혔고, 마케팅 총괄 본부장으로 발령났다. 그는 “다음 주부터 새 마케팅 팀장 출근한다. 경력과 능력 두루 갖춘 인재 스카우트 해오는 거”라며 혜빈을 압박했다.
당장 자리에서 밀려난 혜빈은 희경에게 “엄마도 알고 있는 얘기야? 아빠 미쳤어. 어떻게 친딸인 나를 내버려두고 피 한방울 안 섞인 권주형을 감싸?”라며 폭주했다. 이에 희경은 “주형이는 너랑 나 아웃시키고 로라 통째로 먹으러 들어온 거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 일단 꼬리 내리고 권주형 하는 꼴을 봐야한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김젬마(소이현 분)와 우연히 스친 윤기석(박윤재 분)은 “잘 지냈어? 많이 힘들었지? 장례식장에 가보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뒤돌아 가는 기석을 잡은 젬마는 “현석(신정윤 분)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이해하고 용서해달라”고 부탁했다.
“다 내 잘못이다. 현석 씨 잘못 아니”라는 젬마의 말에 기석은 “나보고 뭘 어떡하란 말이냐. 한때 내가 결혼을 꿈꾸며 프러포즈까지 한 여자랑 결혼하겠다는데 내가 어떻게 이해하냐. 젬마 너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하냐”면서 또 다시 사랑에 배신 당한 아픔을 드러냈다.
기석은 “나보고 용서하라면서 너는 왜 못하냐. 복수하려는 네 마음 이제야 이해하겠다”고 분노를 삼켰다. 최숙자(반효정 분)의 “꼴도 보기 싫다”는 말에도 현석은 버티며 끊임없이 다가갔다.
주인없는 민희경 방을 살피던 권주형은 “돌아가신 엄마가 생가나서 들어와봤다. 짐작한대로 방을 모두 바꿨네요? 나는 아직 엊그제처럼 생생하다”고 말했다. 희경은 “네 어머니 돌아가실 때 난 미국에 있었다”고 했지만, 주형은 이를 비웃으며 “엄마가 남긴 내 지분, 새어머니가 가지고 있냐?”고 물었다.
권수연(최영완 분)이 주형을 반가워하는 사이, 주형의 엄마를 보필했던 홍집사가 혁상, 희경, 혜빈과 인사했다. 식사 시간, 민희경은 팀장 스카우트 얘기를 꺼냈고, 권혁상도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주형은 “이름 뿐인 본부장 자리 만든 건 아니죠? 누구처럼 낙하산으로 들어와 삼각관계로 막대한 피해줄 사람 데려오지 않는다”며 혜빈을 저격했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희경은 혁상에게 살갑게 굴며 “지난달 우리회사 주식 3% 넘게 산 사람 누구냐? 주형이냐?”고 물었다. 이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지 않게 신경써라. 그렇게 좋아하는 전처 아들 권주형이 당신 등에 칼을 꽂을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권주형은 옛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어린 주형은 권혁상과 민희경 때문에 아픈 엄마와의 시간도 제대로 보내지 못했던 것. 복수심에 불타는 주형의 내통자는 다름아닌 희경의 비서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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