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소이현이 최명길의 약점을 제대로 잡았다.
10일 방송된 KBS 2TV ‘빨강구두’에선 희경(최명길 분)에 장관 후보 사퇴를 종용하는 젬마(소이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젬마와 주형(황동주 분)의 공세에 몰린 희경은 혁상(선우재덕 분)에게 “나 좀 도와줘요”라고 호소했다.
이에 혁상은 “무슨 소리야, 도와 달라니. 손 의원은 뭐하고. 수 없이 비밀리에 만났으면서 대책도 안 세웠나?”라고 비아냥거렸으나 희경은 “나중에라도 알려지면 곤란하잖아요. 당신이 내 편이 되어줘요. 당신 꿈, 절대 잊지 않을게요. 제발 도와줘요”라고 거듭 청했다.
그제야 혁상은 “좋아. 검토할 서류를 준비해서 내일 당신에게 주지”라고 약속했고, 희경은 그런 혁상의 품에 안겨 “고마워요”라며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혁상이 희경의 도우미를 약속한 건 그의 약점을 손에 넣기 위함. 희경 역시 ‘그깟 서류 정도는 누구나 찾아. 넌 단지 나한테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이용가치 있는 남편일 뿐이야’라며 꿍꿍이를 품었다.
한편 이날 젬마가 주형에게 전달한 건 희경의 다이어리다. 그 안엔 ‘주형이 엄마, 그 여자를 없애면 난 살인자일까. 아니야. 난 이 여자한테 자유를 주는 거야. 엄마도 아내도 며느리도 아닌 여자, 그저 병든 괴물일 뿐. 난 그냥 괴물을 없앤 거야. 미친 여자’라는 악의 가득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에 주형이 큰 충격을 받은 것도 당연지사. 그럼에도 혁상이 주최한 가족모임에 참석한 주형은 “언제까지 날 새어머니라 부를 거니? 난 어머니라고 불리고 싶은데”라는 희경에 “새어머니가 새어머니인 건 다 아는데 뭐가 어째서요?”라고 일축했다.
주형은 또 “김젬마 팀장도 부모님을 잃었더라고요. 그것도 뺑소니 사고로. 게다가 두 분 다 범인을 못 잡았고”라 넌지시 덧붙였고, 참다못한 혁상은 “그만 좀 해라.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니?”라고 소리쳤다.
젬마도 이 다이어리를 앞세워 희경의 장관후보 사퇴를 종용했다. 이에 희경은 “너 돌았니? 까불지 마”라며 호통을 쳤으나 젬마는 “당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나라 정치에 손 대면 안 돼. 당신뿐만 아니라 손 의원과 그 일당들도. 쓰레기들 장난놀음에 나라가 놀아나면 안 되지”라고 일갈했다.
나아가 손 의원의 갑질을 담은 영상을 내보이는 젬마와 이에 경악하는 희경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빨강구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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