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산다라박이 씨엘을 초대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38년 만에 첫 독립한 산다라박이 출연했다.
이날 산다라박은 자취 1개월 차 집을 공개했다. “독립한 친구들의 삶을 동경했다”는 그의 집 콘셉트는 일탈. 그동안 자신이 모아온 여러 사진, 앨범, 물건 등을 잘 전시해 두었고, 옷방 또한 편집숍 뺨치는 수준으로 진열한 모습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라면 기계를 작동시킨 산다라박은 “친구들이 스무 살 때부터 해오던 외박, 낮잠, 첫끼로 야식 라면을 먹는 것 등을 못해왔다. 평생 엄마의 잔소리와 함께 살았다. 제가 바로 K-장녀”라며 독립 생활에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원래 산다라가 소식가였는데, 저랑 김숙 언니가 트레이닝을 시켜서 3년 만에 7kg 증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산다라박은 “이제 대식좌가 됐다”면서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산다라박은 2NE1 멤버 씨엘(CL)을 초대했다. “2NE1 멤버들에게 독립한 모습을 가장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 그는 “집들이게 가장 먼저 초대하고 싶었지만 스케줄이 안 맞았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씨엘은 산다라박을 보자마자 잔소리를 시작했다. 환풍기도 켜지 않고 침대 앞에서 고기를 굽는 모습에 경악했고, 차돌박이 또한 통으로 그냥 던져 놓은 상태라 씨엘이 직접 고기를 구워야 했다.
“요리를 해본 적 없다”면서 동생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던 산다라박의 마음을 알면서도 씨엘은 “나 배 안 고프다. 다시는 요리하지 말라”고 경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산다라박의 샴페인 따는 모습을 불안하게 지켜보던 결국 설거지까지 직접했고 “집에 가고 싶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 씨엘은 휴지 케이스 사이즈가 어긋난 걸 보고 지난 8년 간의 숙소 생활을 돌아보며 “CRAZY LADY”라고 순화해 말해 폭소케 했다.
씨엘은 “요즘 도전이 많은 거 같아서 보기 좋다”면서 과거 도전을 무서워했던 산다라박의 변화에 함께 기뻐했다. 이에 산다라박은 11년 만의 솔로 앨범 계획을 밝히며 “디스나 경험담 등 가사로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그룹 활동당시 리더였던 씨엘은 “언니가 하고 싶은 게 뚜렷하니까 잘 캐치해서 이끌어 줄 프로듀서를 잘 만나야한다”고 조언했다.
산다라박을 챙기는 든든한 동생 씨엘이었지만, 곧 산다라박의 옷방과 거실을 누비며 마음에 드는 옷, 가방, 선글라스를 장기 대여(?)했다. 특히 산다라박이 가방 대여에 절규하자 씨엘은 선뜻 자신의 가방을 내어주며 교환했다. 산다라박은 “씨엘이 LA 살 때는 미국행 비행기 티켓으로 (가방, 옷 값을) 줬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한편 자신의 첫 독립 생활을 지켜본 산다라박은 “나 혼자 사는 거 맞지? 싶으면서 신기했다. 지금은 처음이라 잘 모르고, 나중에 현실로 돌아오겠지만 지금은 꿈속에서 살아보고 싶다”면서 38년 만의 싱글라이프를 만끽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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