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맨 엄영수가 출연해 이혼과 결혼에 관한 솔직토크를 펼치며 눈길을 모았다.
2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선 개그맨 엄영수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DJ 김태균이 “최근 ‘돌싱포맨’에 출연해 돌싱들의 아버지가 된 느낌”이라고 운을 떼자 엄영수는 “인간수명이 50세 60세를 못 넘어갈 때 그때의 도덕관념과 사회관념을 가지고 지금까지 있으니까 안 맞는 거다. 결혼을 한 번 한 걸로 끝까지 일생을 마감해서 살아야한다는 것은 17세기 18세기 관념이다. 세계 인구가 76억이면 거기서 가장 잘 맞는 두 사람 찾는다는 게 한 번으로 되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셜 DJ로 출연한 유민상처럼 한 번도 결혼을 못한 사람은 어떠냐는 DJ 김태균의 질문에 엄영수는 “가장 좋은 것은 일단 결혼을 해봐야 한다. 결혼을 모르니까 두렵고 겁이 나고 가까이 못가는 거다. 일단 결혼은 하는 게 중요하다. 잘 맞춰서 보완하고 협조해서 한번으로 모범적인 결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만약에 판단이 잘못 됐다고 하면 고칠 수 있다. 혼인에 관한 법은 평생 한번만 해야 된다는 법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의 인생을 살면서 본인을 잘 알 수 없다. 배우자가 생기면 자신의 장단점을 봐주고 챙기기 때문에 자신을 비로소 알게 된다. 말로 해봐야 와 닿지 않는다. 일단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 미리 걱정하지 말고 엄영수 같은 사람을 생각하면서 무조건 결혼에 탑승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자신의 결혼 히스토리를 털어놓은 엄영수는 “첫번째 결혼은 1989년에 해서 한 10년을 가까이 살았고 두 번째 결혼은 1998년에 결혼을 했다가 그 해에 헤어졌다. 안타까움이 있었고 세 번째 결혼은 2021년 해외에서 미국 LA에서 2월에 결혼해서 지금까지 아무 이상 없이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잘 살고 있다”고 밝혔다.
삼혼을 하면 결혼식에서 긴장이 덜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더 긴장이 된다. 이번엔 무슨 사건이 날까, 세 번씩이나 해도 괜찮은 걸까. 한 번도 못한 사람이 얼마나 날 저주할 것인가, 더 긴장이 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혼이라는 개인의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김태균의 말에 “승화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헤어진 후 그간의 일들을 정리해서 방송에서 공개하니까 한번 이혼하면 15년에서 20년 정도 방송에서 쓸 수 있는 소재가 나온다”고 밝혀 DJ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현대 코미디는 리얼로 바뀌고 있다. 사람이 산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들려주는데 단 기술적으로 재밌게 표현을 할 때, 진실하게 털어놓으며 웃음으로 승화하면 얼마든지 어려운 방송생활을 버틸 수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세 번 축의금을 낸 동료들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엄영수는 “1회 2회 축의금 내신 분들에게 3회 결혼할 때는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돌려주는 결혼을 하겠다고 그래서 멀리 떨어져 있는 LA에서 결혼했다”고 입담을 뽐냈다. 그러나 그럼에도 축의금을 주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 받으려고 한다고 능청을 떨며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축의금을 세 번 주신 분들도 있다”며 “양심상 그만 두시라고 해도 주시는 분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재혼과 삼혼은 물론 초혼인 신랑신부의 주례 요청도 많이 온다며 “그러면 제가 거절한다”고 털어놨다. 엄영수는 “제가 주례를 보는 경우는 다 잘 산다”고 덧붙이기도.
이날 엄영수는 팬의 적극적인 권유로 이름을 ‘엄용수’에서 ‘엄영수’로 바꾼 이유를 공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두시 탈출 컬투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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