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학교 2021’ 김요한이 폭 넓은 감정선으로 호연을 펼치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김요한은 KBS2 수목드라마 ‘학교 2021’에서 공기준 역을 맡아 다양한 감정을 전달했다.
이날 공기준은 유일한 보호자였던 공영수(박인환)을 떠나보내며 깊은 슬픔에 잠겼다. 진지원(조이현)과 그의 가족들이 공기준을 따스하게 위로했다. 공기준은 더 이상 세상에 없는 할아버지를 찾다가 끝내 고개를 떨궈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공기준은 진지원의 부름에도 문을 열지 않았다. 점점 홀로 고립되어가는 공기준을 다잡은 것은 다름 아닌 정영주(추영우)였다. 공기준은 밤늦게 찾아온 정영주를 매몰차게 대했지만 정영주는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공기준에게 다가갔다.
정영주는 공기준에게 “학교 안 나오면 할아버지에게 혼났을 것”이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전달했다. 결국 공기준은 정영주 손에 이끌려 집 밖에 나섰고 진지원과 마주쳤다. 공기준은 진지원의 괜찮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실감이 안 나다가도 엄청 많이 난다”라며 애써 마음을 달랬다.
공기준과 진지원은 같은 상처를 공유하며 서로를 치유했다. 공기준은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아직도 집에 오면 할아버지가 반겨주실 것 같고 아침엔 잔소리할 것 같다”면서 “많이 그리워할 거야. 울고 싶으면 울 거야”라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방송 말미 공기준은 정영주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을 막았다. 공기준은 밤늦게 이사장실을 침입하려는 정영주를 막았다. 공기준은 “바보 같은 짓 하지 마. 넌 내 생각은 안 하냐”면서 진심을 다해 정영주를 말렸다. 하지만 정작 공기준이 이사장실의 도둑으로 몰리며 긴장감이 조성됐다. 이에 공기준과 정영주가 또 다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이 모였다.
이 가운데 김요한은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슬픔을 먹먹한 감정으로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모든 것을 잃은 듯한 소년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요한은 많은 대사 없이도 깊은 여운을 남기며 배우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캐릭터가 한 단계씩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짚은 열연은 시청자들이 공기준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과거, 수동적이고 갈등을 회피하기만 공기준이 친구들을 통해 상황을 해결하고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처럼 김요한이 그려낸 다채로운 감정선들이 ‘학교 2021’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한편 ‘학교 2021’은 입시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2 ‘학교 2021’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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