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히든싱어’ 조승욱 PD가 출연자인 박정현 편이 솔직히 망할 줄 알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스타 PD에게 듣는다’ 강연회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 ‘히든싱어’ 조승욱 PD,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PD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자리에는 방송인을 꿈꾸는 200여명의 지망생들도 함께 했다.
이날 조 PD는 “현재는 모창 능력자에 대한 개념이 좋은 편이지만 과거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며 “원조 가수에게 모창 능력자와 한 무대에 서라고 권유하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었다. 설득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PD는 “그런데 기획 당시에는 모창 능력자가 많을 지도 의문이었다. 작가가 능력있는 인물들이 정말 많다고 하는데 설마했다”며 “근데 찾아 보니 정말 많더라. 그들 덕에 ‘히든 싱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 PD는 “개인적으로 박정현을 정말 좋아해서 그녀의 목소리를 잘 아는 편이다. 그래서 내 귀에는 모창자들과 원조 가수를 구분하는 게 쉬웠다. 남들도 그럴 줄 알고 망할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아는 만큼 들리는 것이었더라. ‘히든싱어’를 보면 알겠지만,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들리는 것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히든싱어’를 출범시켰다는 그는 “2013년 ‘히든싱어’, ’썰전‘, ’유자식상팔자‘,’마녀사냥‘ 등이 만들어지면서 JTBC가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당시 어려운 상황을 생각해 보면 JTBC가 잘된 게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한편 조승욱 PD는 1997년 KBS에 입사해 ‘해피선데이’,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을 연출했다. 이후 2011년 JTBC에 입사, ‘히든싱어’를 시리즈를 연출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조승욱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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